진영읍 진영리 중부 마을에 세 그루의 회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전해 온다. 중부마을의 우물가에는 세 그루의 회나무가 서 있다. 옛날 이곳에 노부부가 있었는데 늦게 아들을 얻어 함께 살고 있었다. 부부는 날마다 밭에 나가 일을 하며 살아갔는데 하루는 자고 일어난 아들이 엄마를 찾아 밖으로 나오다가 발을 잘 못 디뎌 우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에 노부부도 애통함을 참지 못하고 함께 빠져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슬퍼하며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러자 우물 옆에 회나무 세 그루가 솟아났다. 솟아난 나무의 모양이 각
코로나19사태로 외식, 화훼, 관광, 유통, 전통시장 등 우리 경제전반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착한 건물주들 등장은 가뭄에 단비만큼이나 반갑기 그지없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전국 190명의 건물주들이 3319개 점포의 임대료를 깍아주거나 아예 받지 않았다. 자고나면 100명, 200명씩 환자가 늘어나면서 초췌하게 변해버린 대구를 구하고자 몰려가는 수백명의 의사들에게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한다. 품귀를 넘어 아예 구하기조차 힘들어진 마스크를 보급하고자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공급에 나선 김해자원
필자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이야기다. 선배가 찾아와 책읽기 동아리를 하는데 참여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책을 읽자는데 고맙다 싶어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며칠뒤 약속장소인 대학로의 한 중국집으로 갔더니 나와같은 신입생 4~5명 가량이 앉아있었다. 책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서점에서 파는 보통의 책이 아닌 등사판 인쇄물을 엮어만든 것은 확실하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군부가 철권통치를 하던 시절 운동권이 바이블처럼 학습하던 일종의 운동권 지침서였다. 세번을 가고 더 이상 가지 않았다. 책 내용과 다른 주장은 허용되지 않는 특정이념의 학
지금은 부산시에 편입되어 부산지역이 된 곳 중에 ‘범방’이라는 마을이 있다. 부산 경남 경마공원 속에 있는 이 마을과 근처에는 몇 가지 문화재가 전해 오고 있다. 미음리 석탑과 범방 패총 그리고 당산나무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경마공원이 들어서자 마을은 집단 이주를 했고 나머지 근처 마을은 산업단지로 변모했다. 석탑과 패총유적지 당산나무는 그대로 보존이 되어 오고 있다. 마을이 모두 이주하거나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보존되어서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증명하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6월 25일 오전 창원SK병원앞은 창원보건소 사랑의 의료봉사단원의 병원 주변 청소로 부산했다. 취재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시와 시민들은 '사랑합니다. 당신은 창원을 지켜낸 영웅입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 병원 40명 메르스 영웅의 귀환을 환영했다. 당시 안상수 창원시장은 의료진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걸어주며 메르스와의 전투에서 완벽히 승리한 그동안의 사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 시장은 이들을 "시민들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라고 말했다.메르스사태 당시 창원에는 115번 환자가 양성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신종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는 코로나바이러스 과(Family Corona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을 지칭하며 일반적으로 조류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에서도 발견된다. 실제로 과거 전 세계 대 유행했던 사스(SARS 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원인이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다.바이러스는 눈,
우리는 오랫동안 동서갈등에 허덕인 적이 있다. 동서갈등은 우리의 고질병폐였다. 그러나 동서갈등에 기대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일부 정치인을 빼고는 하루빨리 척결해야할 과제라는 인식은 모두가 가졌다. 그 덕인지 이제 동서갈등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만큼 사정이 좋아졌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이 빈자리를 보수-진보 갈등이 꿰찼다.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시절부터 그랬던 것 같다. 그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쳐 현 정권에 이르러서는 보수진보 갈등이 가히 망국의 수준이다. 진영논리에 갖힌 그들은 학습을 통해 그들만의 진영논리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치러진 체육회 선거가 막을 내렸다. 경상남도는 전 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오영 회장이, 김해시는 허문성 전 김해시체육회 이사가 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두 사람 모두 각각 레슬링과 축구 스포츠인으로 체육회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번 선거로 뽑힌 회장들은 체육회의 첫 민선 회장이다. 지금까지는 지방자치 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그 지역의 체육회 회장직을 겸직해왔다. 갑자기 왜 체육회장이 민선으로 바뀐 것일까.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체육회는 매우 큰
김해는 7천여 개의 중소기업과 56만 명의 시민이 있는 전국 16번째로 큰 도시다. 지방자치와 국가 균형 발전으로 볼 때에도 이젠 중소도시의 육성 발전이 나아갈 길이다. 그리고 중소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발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런 점에서 김해의 먹거리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가 없다. 김해는 지난해 8월 강소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인제대학교와 의생명센터를 중심으로 한 의료연구개발특구이다. 의생명센터 개소 10년 만에 김해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의생명산업이 우뚝 서게 됐다. 경남도는
김해시의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난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정비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교통환경을 비롯해서 소음 및 환경문제가 가장 두드러진 문제일 것이다. 적어도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곳에서는 그러하리라고 본다. 농촌마을에서 빠르게 도시화 되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교통 및 환경 문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난 개발이 많이 진행된 곳은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농촌 마을이다. 도심을 벗어난 곳곳에는 아직도 농사를 짓고 있거나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농촌 마을이 존재하거나 존재했던
2000년에 들어서면서 강조되어온 단어를 꼽으라면 ‘국제화’라 할 수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직접 발품을 팔던 시대를 뒤로 밀어내고 인터넷 공간에서 물건을 고르고 사고 팔 수 있 수 있다. 물론 안방까지 배달된다. 이러는 사이 사람에게도 예외가 없이 불쑥 다가 왔다. 결혼의 국제화다. 첨단화와 시장의 국제화는 사람의 교류와 확대, 문화의 거리까지 자연히 좁혀온 것이다. 정보화 선진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문화의 급변을 불러온 계기이기도 하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확대와 결혼 및 출산기피 현상들이 힘을 보탰다
어느새 한해의 끝자락에 닿았다. 덩그러니 한 장 남은 달력을 쳐다보며 무자비했던 말들, 무절제했던 욕심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용서를 구해보지만 꿈같이 바람같이 날려 보낸 세월이 아쉬움과 회한으로 가슴을 저며 온다. 그래도 거친 세월의 궤도를 지칠 만큼 질주했으니 충분하지 아니한가 하며 자위해 보면서 그동안 따뜻한 사랑과 격려로 지내온 기해년 한해에 감사할 따름이다. 새해가 되면 항상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하는 것이 모든 이들의 염원이지만 되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 등으로 잠시도 평온할 틈이 없었던 것 같다. 벽두부터 유치원
지난 시즌 경남FC는 그야말로 높이 날았다. 시·도민 구단 최초로 리그 준우승과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래 기간 활약한 조던 머치를 영입하는 등 선수단을 보강하며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득점왕으로 활약한 말컹과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던 수비수 박지수 등이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여기에 시즌 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기장 내 유세 논란까지 겹치면서 올 시즌 내내 경남FC는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
행복에는 만족, 기쁨, 재미, 웃음, 보람, 가치 등의 여러 요소가 포함된다. 이런 단어들이 의미하는 행복은 각각 미묘하게 조금씩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일정한 좋음의 느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좋음의 느낌에도 다른 여러 가지 개념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래 기다리던 소망이 이루어지면 강한 좋음의 느낌(기쁨)을 받는다.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아늑한 소파에 누워 있을 때는 기쁘다기보다 즐겁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며 반대로 커피를 마셔 좋기는 하나 옆에서 누가 떠들거나 안 좋은 냄새라도 난다면 즐겁지는 않을 것
대한민국 김해시- 터키 초룸시, 국제우호협력도시에서 국제자매도시로 김해시는 터키 초룸시와 고대 철기문명을 바탕으로 한 도시라는 공통점을 연결고리로 제 42회 가야문화축제 기간에 터키 초룸시 방문단을 맞아 2018년 4월 27일 국제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가을 초입 무렵 허성곤 시장이 이끄는 방문단이 터키 초룸시를 방문해 상호교류를 위한 물꼬를 보다 확실하게 열었다. 터키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김해시가 교류하는 국제도시 중 슬로시티와 연계성을 가진 도시이며, 철기문명과 관련한 문화재학술교류 및 관광. 경제교류를
김해여성복지회관에서는 11월 첫 주간에 연세대학교 차경환 교수를 강사로 '건강하게 장수하는 행복한 사회 만들기' 라는 주제로 두뇌건강 실버브레인 건강교육과 정신건강 북라이크 독서교육 지도자 연수를 실시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체운동도 중요하지만 두뇌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은 만질 수도 있고 움직여서 어떻게 해볼 수가 있지만, 뇌는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나쁜 단백질이 뇌에 침착이 되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데, 다행이도 이를 제거하기 위한 약을 개발하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 한다는 외식 몇 번 한 적 없었고, 언제나 혼자서 끓여 먹었던 라면이 지겨워서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고, 마지못해 사주신 짜장면 하나에 너무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위 노래는 god라는 가수가 부른 ‘어머님께’라는 노래가사의 일부분이다. 견디기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자식에게 짜장면 한 젓가락이라도 더 먹이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노래다. 우리 어머니도 그랬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시고 남겨진 7남매를 홀로
경로효친 문화는 동서고금 인륜의 도리로써 가치를 지닌다. 가정과 마을에서 대를 이어 전승해온 경로효친 의식과 실천양상은 우리나라가 지닌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근래 핵가족화와 직장의 다변화, 그에 따른 주거의 변화로 인해 일가 집단거주 형태가 붕괴되다 보니 경로효친 양상이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시나브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국가적 차원의 노인복지정책으로 더 세밀하고 커다란 울타리로 확대된 추세이다. 지역사회단체 등에서 물심양면 실천하는 경로봉사활동 또한 '가정' 중심의 경로효친문화를 '사회&
지난 9월 18일부터 경남도의회의 다른 5명의 의원과 독일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의 주제는 복지와 축제로 정했다. 연수 기간 3곳의 복지시설 방문했고 축제 현장과 전통시장을 직접 살폈다. 또한 '치유도시'로 유명한 바트뵈르스호펜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독일의 복지시스템은 사각지대를 찾기 어려웠다. GDP 4위의 경제력과 높은 세수확보율은 독일을 복지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기관을 운영하는 책임자와 신입 정규직 직원의 임금 격차가 2배가 채 나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이러한 법적, 제도적
미완의 역사 가야를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일 즈음 나는 김해시청 문화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시작된 가야사복원사업이 한창인데도 당장 가야가 되살아나길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뭔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했다. 뜻밖에 가야사를 소설로 만들어 보라는 시장님의 지시를 받았다. 갑작스런 말씀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뭔가 새로운 일에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작가 섭외 등 어려운 게 한둘이 아니었다. 김해 출신 김○○ 작가도 만나보고 인지도 있는 소설가와 협의도 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