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자 시의원

하성자 시의원.

 대한민국 김해시- 터키 초룸시, 국제우호협력도시에서 국제자매도시로 

 김해시는 터키 초룸시와 고대 철기문명을 바탕으로 한 도시라는 공통점을 연결고리로 제 42회 가야문화축제 기간에 터키 초룸시 방문단을 맞아 2018년 4월 27일 국제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가을 초입 무렵 허성곤 시장이 이끄는 방문단이 터키 초룸시를 방문해 상호교류를 위한 물꼬를 보다 확실하게 열었다.

 터키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김해시가 교류하는 국제도시 중 슬로시티와 연계성을 가진 도시이며, 철기문명과 관련한 문화재학술교류 및 관광. 경제교류를 강화할 목적으로 터키 초룸(Corum)시를 방문한 2019년 김해시의회 공무국외출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와 더불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공무국외출장'을 계획하면서 국제자매도시와 교류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후보지를 물색하면서 터키 초룸시로 결정했다. 김형수 의장, 직원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방문단은 지난 11월 4일부터 6박 8일 간의 터키 일정을 마쳤다.

 터키북부 흑해지역의 중부에 위치한 초룸주(州)의 주도(州都)인 초룸시는 터키 수도 앙카라와 244km 거리에 위치하는 히타이트 고대문명을 지닌 도시이고, 대표적인 도시 이스탄불과는 60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초룸 주 인구는 약 53만 명인데 청년인구비율이 61.1%에 달하는 젊은 도시다. 

 우리 일행은 초룸 시청 방문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시청 입구에 도착했을 때 터키근위병 복장을 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초룸 시장이 직접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고, 시청 테라스에서 간단한 환영식(터키 고유 열병식 형태)을 한 뒤 시장 집무실에서 초룸 시장과 시의원, 주요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Halil lbrahim Asgin 초룸시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해 김해시장 등 방문단에 이어 올해 김해시의회가 재방문한 것에서 크게 감동했으며 2020년 가야문화축제 기간에 초룸측 방문단 5명을 계획했는데 향후 더욱 교류를 적극적으로 하고자 10명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뒤 초룸시장의 안내로 6.25 참전용사회관을 방문한 우리 일행은 90대 노인이 된 참전용사들을 뵙고 인사드린 뒤 슬로시티 김해 뱃지를 달아드렸다.

 그날 저녁 주지사와 참전용사, 시의원 및 주요관계자들 100여 명이 함께 한 만찬장에서 초룸주지사가 갑자기 우리 일행을 초청했다. 다음 날 예정에 없었던 초룸 주청사를 방문해 때마침 업무출장 온 김해시 총무과장 등 실무진들과 합류해 리셉션 룸에서 주지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김해시와 관련한 제반 교류협력에 있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주지사의 답변을 받았다. 우리 일행은 복지, 교육 분야 업무는 초룸주가 관장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시의원 교류를 통해 김해시청 초룸국제교류 목적은 더 진척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자매(姉妹)는 ‘여자끼리의 동기’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매결연(姉妹結緣)과 자매도시[姉妹都市, a sister city]란 말은 매우 다정다감한 느낌을 준다. ‘자매관계’란 말은 보다 수평적인 관계라는 상호만족감과 함께 성인지감수성과는 별개로 모성의미가 내포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관계는 상호관심의 표현정도에 따라 양상을 달리하는데 이번 김해시의회 공무국외출장을 통해 김해시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초룸시의원 두 명, 시청직원 한 명과 페이스북 친구 맺기를 해서 현재 소통하고 있다. 초룸시와 김해시의 우정, 나와 초룸시의원 등과의 개인적 우정을 지속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우선적으로 김해시와 초룸시의 관계가 국제우호협력도시에서 나아가 국제자매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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