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김해시 의사회장

이영재 김해시 의사회장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신종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는 코로나바이러스 과(Family Corona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을 지칭하며 일반적으로 조류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에서도 발견된다. 실제로 과거 전 세계 대 유행했던 사스(SARS 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원인이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다.

바이러스는 눈,코,입 점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즉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 밖으로 미세 물방울을 분출하게 되는데 이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 이상)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증상, 폐렴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일부환자에게는 근육통과 피로감,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해외유입 감염병은 국내 유입차단을 우선시해야 함에도 정부에서 중국입국자(특히 우한)에 대한 검역 및 출입제한을 즉각적으로 시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 현재 김해시는 지역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소, 경희의료원교육협력 중앙병원, 조은금강병원, 갑을장유병원 총 4곳에서 24시간 선별진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일부터 김해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여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관내유입 및 확산대비에 총력을 다하여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은 김해시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현재까지는 우리시에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지역에서도 언제 확진자가 발생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을 못한다.

21세기들어 신종감염병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정부에서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충분한 인력을 유지하고, 상황에 맞는 전문가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감염병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투자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상황이 발생되면 그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임기응변식의 처방을 하고 있고 이 상황이 종료되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식으로 그냥 지나칠 것이다. 분명 현 상황도 정부와 전국민이 합심하여 잘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드시 대응후에도 다시 잘 되새겨보고 계속되는 신종감염병에 대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를 잘 해주어야할 것이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하여 김해시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김해시의 선제적인 대응과 공무원들의 체계적인 대처에 감사를 표한다. 지금은 김해시 보건의료인과 전시민이 합심하여 우리시에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의료기관 이용시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시기를 시민들에게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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