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쩍 수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작문법이 자유롭고 글의 구성 역시 정서적이라 그런 것 같다. 하기야 글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아무래도‘이성적’인 것보다는 ‘감성적’인 쪽이 훨씬 유리하리라.수필의 특성을 교과서에는 [형식, 제재題材, 필자의 독백이 자유롭게 배인 개성적인 글]이라 요약 하고 있다. 그런데 혹자는 ‘단순한 사유思惟를 붓 가는대로 물 흐르듯 풀어 쓴 글’이라고 했다. 이 말은 어딘가 석연찮은 느낌이 든다. 아무리 수필이 필자의 자유로운 독백이기로서니 아무런 고민도 없이 붓 가는대로 물 흐르듯 씌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 '은 켈트 신화로 알려진 레어 왕(King Leir) 전설이 원전이다. 총 5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셰익스피어가 집중적으로 비극을 집필하던 시기인 1605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1608년에 간행되었다.이야기는 브리튼의 왕인 리어가 자신의 나라를 딸들에게 나누어주고 정권에서 물러나기 위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리어에게는 세 딸이 있다. 첫째, 고너릴, 둘째, 리건, 막내딸 코딜리아이다. 첫째와 둘째는 아버지의 권위에 빌붙어 사는 사람들인 반면, 셋째는 진심으로 아버지를 위하는 딸이다.
우리나라에서 호적제도가 시행된 것은 고찰해보면 일본 도다이지(東大寺)의 쇼소인(正倉院)에서 발견된 신라 촌락문서가 효시라 한다. 이는 조선 시대 고종까지 이어졌다 한다. 이렇게 오랜 역사가 있지만, 잦은 외침 등의 문제로 중단 및 소실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던 중 1912년 일제 식민지 시대 [조선민사령]을 제정되었으며, 10년 뒤 1922년 [조선호적령]을 전국적 시행함으로 호구조사에 활용되었다. 그러던 중 여성평등의 원칙에 근간하여 2008년도 호주제의 폐지되고 가족관계 증명제가 시행됨으로 기억된다. 하여 모든 국민은 출생
반영섭ㅣ 서양화가. 학력: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미술교육학 석사. 한국ㆍ충북ㆍ음성미술협회회원, 충북미협원로작가, 한국미술교육학회 충북지부장 및 이사역임. 작가경력:미술협회회원전 1976년 부터 현재까지 45년간 200여회출품 /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전, 아름다운 청주전 출품 / 광복50주년기념 도내작가초대전 출품 / 청주 현대미전초대작가전, 곡우회전 출품, 현대작가초대전 / 청주교육대학교발전기금조성전 출품 / 충북초등미술교육연구회전, 음성군미술교사회전 출품 외 다수 개인전 1회, 4인전 1회, 6인전 1회 연초에
아Q정전( 阿Q正傳)은 중국의 진보적 지식인이자 작가인 루쉰(1881 ~ 1936)의 소설로 아Q라는 가난하고 무지한 노동자의 일대기 형식을 빌려 1911년 중국 근대화 운동이었던 신해혁명의 실패와 당시 중국 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비꼼으로써 중국인의 뼈저린 반성과 변화를 촉구한 작품이다. 아큐(阿Q) 는 시골마을 웨이쫭에 거주하는 품팔이꾼이다. 일정한 직업이 없어 그저 남의 품 일을 도와주며 연명한다. 여기서 아(阿)는 친근감을 주기위해 사람의 이름이나 성 앞에 두는 접두어이고 Q는 청나라 말기 중국인 들의 변발 모습을 상징한다
우리 김해는 큰 얼을 지닌 유구한 역사가 자랑스럽게 스며있다. 시민으로 사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무궁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함은 명실하다. 문득, 어제 오늘 있어 온 유산이 아님을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정신으로 일깨워 가고 있다. 그러한 바탕이 있었기에 금관가야 김해는 작은 도시임에도 세상에 빛이 되는 울림과 감동을 품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곧 선조들의 발자취에 깃든 학문이 숱한 흐름에도 결코 추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미래 실현 가능한 창조적 학문과 실천. 인문학을 접목한 변화로 움직일 수 있는 행동문학을 남긴 명철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누군지 물어보면 대답이 한결같습니다. 어떤 국회의원은 그에게 사인 받은 책을 보여주며 눈물까지 흘립니다. 1946년부터 23년간 총리를 지낸 타게 엘란데르. 재임 중 11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마지막 선거에서는 스웨덴 선거 사상 처음으로 과반을 넘는 득표율로 재집권한 후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떠납니다. 정말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깁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20여 년의 장기집권이 가능하도록 스웨덴 국민들이 신뢰를 보낸 이유가 무엇일까.1. 대화와 타협 타게 엘란데르는 청년시절
손감찰관 (The Inspector-General)은 니콜라이 고골의 대표작으로 러시아어로 작성한 연극사상 최고 걸작의 하나로 손꼽힌다. 1836년에 궁정극장에서 황제를 앞에 두고 초연되었으며, 황제의 호평을 받아 검열에서 상연금지가 되는 것을 모면한 작품으로 시골의 정치를 테마로 하여 러시아 관리의 부패상을 날카롭게 풍자,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 때문에 고골은 격심한 공격의 대상이 되어 결국 러시아를 떠나게 되었다. 고골의 문학인생은 검찰관 이점과 그 이후로 나뉜다 할 수 있을 만큼 이 작품은 기념비적이라고 하겠다. 당시
손님은 까뮈가 1950년대 말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프랑스 정부군과 알제리 민족 해방전 사이에 벌어진 알제리 전쟁 때 쓴 작품이다. 까뮈는 이 작품을 통해 인종적, 정치적인 갈등 상황을 그렸다, 프랑스 이민자로써 알제리 태생인 까뮈는 알제리는 아랍인의 국가가 아닌 유럽계, 아랍계, 아프리카가 모여사는 지역일 뿐이었는데 알제리 전쟁이 시작되자 프랑스는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까뮈에게 선택을 강요하였고, 알제리 민족해방전선을 계속적인 테러를 저질렀다. 1956년 까뮈넨 민간인 휴전을 위한 호소를 발표하고 죄 없는 인간을 학살로부터
지난 달 16일, 새벽의 여명을 뚫고 처음으로 전남 고흥군 ‘소록도’로 향했다.‘소록도’는 섬의 모양이 아기사슴과 닮아 ‘작은 가슴섬’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1916년 일제 강점기 때 한센병 환자들을 소록도에 강제 수용하고 노동착취와 고문, 불임시술, 생체실험 등 인권을 유린한 비극적인 역사를 지닌 ‘애환의 섬’이었으나 이제는 ‘치유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5월 17일은 ‘한센인의 날’이다. 올해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제103주년 및 제 16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가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진행되었
가을 색으로 물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남명 조식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제2회 남명문화제가 김해 장유 대청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날씨였지만 다양한프로그램과 많은 시민의 참여 속에 성대하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시민들에게 조식 선생의사상을 알리고 정신을 저 변화 하려는 노력에 깊은 감동을 하였다. 특히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선비정신과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성리학적 사상은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말이 앞서고 믿음과 신뢰가 무너지는 사회, 생활 전반에 사라지는 도덕성 앞에선 더욱 그러하다. 21세기 최
낙엽 지고 나무들이 오색 잎을 갈아 있는 이 계절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게 한다. 내면의 번잡함이 일어서일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접촉과 마스크 착용의 답답함이 주는 일상의 피로감 누적이 그런 생각을 들게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저런 이유를 뒤로하고 번잡한 생각을 떨치고자 장유사로 발길을 옮겼다. 장유사는 김해시 장유 불모산 대청 계곡에 위치한 천연고찰이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열린 창문으로 가을바람이 차갑게 불어온다. 대청 계곡 물길을 끌어들여 만든 인공폭포를 마주한 상점교를 지나니 포장된 좁은 도로가 안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발표한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비판하자 야당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이재명 지사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었다. 실제로 지역화폐는 자본주의 경제의 세계화가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것을 막고 지역의 경제시장을 창출하며, 자립적인 지역사회 경제 채널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지역화폐는 우선적으로 지역사회의 개발과 지역공동체 형성이라는 보완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정치적 시각으로 접
지도자 앞에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상반된 요구가 산적해 있다. 소외된 일부의 불만을 처리했는가 싶으면, 전체의 안락한 삶을 위해 보편적인 정책을 구상해야 하고, 청원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한숨 돌리려는 순간, 더 많은 요구를 하는 이익단체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와 같은 끊임없는 요구에 대해 지도자는 반드시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 안타깝게도 실패한 지도자는 이 점을 소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우리사회의 갈등도 균형 잡힌 지도자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의 국지적 목표달성에만 치중하거나 이념에
문재인 대통령 임기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대통령 참모들의 불편한 행동 유형들이 우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참모다운 참모가 보이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은 또 다른 걱정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단연 돋보이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지켜보면서 ‘참모의 Yes는 먹기 좋은 독약’이라는 루즈벨트의 일등 공신 루이하우를 새삼 떠올리게 한다. 오늘날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발돋움시킨 인물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라, 그 루즈벨트를 우뚝 서게 만든 인물이 바로 루이하우다. 루즈벨트는 미국 최초의 4선 대통령으
문재인 대통령 임기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대통령 참모들의 불편한 행동 유형들이 우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참모다운 참모가 보이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은 또 다른 걱정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단연 돋보이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지켜보면서 ‘참모의 Yes는 먹기 좋은 독약’이라는 루즈벨트의 일등 공신 루이하우를 새삼 떠올리게 한다. 오늘날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발돋움시킨 인물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라면, 그 루즈벨트를 우뚝 서게 만든 인물이 바로 루이하우다. 루즈벨트는 미국 최초의 4선 대통
인류학사상 어느 사회이건 그 사회의 가치관을 구체화하여 반영하는 화신으로서의 영웅이 탄생을 한다. 따라서 그 사회가 숭배하고 모방의 귀감으로 삼은 영웅은 그 사회의 역사, 문화, 정치, 종교 등의 사회현상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의 유형과도 불가분의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현대사회와 같이 다원적인 조직사회에서는 전통사회의 단일가치체계를 갖기가 어렵고 여기에서 빚어지는 가치 혼란은 영웅을 수용하는 수용자의 가치판단에 혼란을 야기하기가 쉽다. 특히 오늘날처럼 매스미디어가 대중영웅을 즐겨 만들어내는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다시 말해서
이홍숙 진영읍 진영리 중부마을 이야기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우물가에 서 있는 회나무다. 아버지 나무, 어머니 나무, 아들나무라고 불리는 이 회나무는 다른 지역의 당산나무가 한 두 그루인 것과는 달리 세 그루라는 점에서 조금 달라 보인다. 당산나무는 주로 아래당산나무 웃당산나무로 짝을 이루고 있거나 할매당산나무 할배당산나무로 짝을 이루어 존재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 그루만 존재한다. 나무는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지는 생명의 온상으로서 뭇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주체이다. 대지는 지모신(地母神)을 상징한다.
오태영김해일보편집국장 흔히 인체는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인체가 병에 든다는 것은 그 우주의 질서가 깨졌다는 말이 된다. 사람이 섭생을 잘못하거나 인체를 혹사시켜 병이 나는 것이 인체 내부의 불균형과 부조화에서 오는 것이라면, 감기 같은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라 할 것이다. 인류의 감염병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간을 괴롭혀온 바이러스는 사람에 의해 전파됐지만 시작은 동물이나 곤충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해 쥐의 피를 빨아먹는 벼룩에 사람이 물리면 걸리는 흑사병이 대표적이다. 1976년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