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에서 흔히 부딪히는 현상에서 그 원인을 살펴보면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다 보니 타인의 입장과 마찰을 빚으면서 언쟁이 오간다. 오래 동안 한곳에서 사는 사람은 타지에서 이사 온 사람을 경계하고 살핀다. 반면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은 미리 정착한 사람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한다. 김해지역은 타 지역보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결혼 이민 취업 등으로 인해 생활하는 다문화 가족이 많다. 이들은 그들 나라보다 고 임금을 받기에 여러 가지 불이익과 고생을 참으면서도 현지에 적응하려고 애쓴다. 김해지역은 타국에서 타 국민을 너그럽게
창신대 문예창작과 졸업 좋은문학등단 좋은문학 작가회 이사 김해문인협회 회원 이 땅에 남자로 태어난 운명이니신성한 국방의 의무 그거 당연하지만입 앙다물고 머리 깎고 있는 아들 보니마음 한편 뿌듯함이 고이다가싹둑싹둑 잘려나가는 머리카락만큼미세한 떨림이 가슴에 돋아나곤 했다입대 날 맞추어 찾아간 훈련소 연병장엔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싱싱한 젊음들까까머리에 모자 눌러쓴 모습이모두가 하나 같이 아들로 눈에 들어오고씩씩한 장병의 행렬로 돌아나가자울컥 목메는 모정 눌러 앉혀야 했다몇 며칠 뒤 배달된 장정 소포 열어보니 낯익은 옷가지와 닳아빠진 신
오랜만에 제주도에 갔다. 묘한 해방감 같은 흥취가 일어났다. 자동차로 달리는 길가에 코스모스, 억새풀, 삼나무들이 모여서 바람에 흩날리고, 바람을 타고 코끝에 스치는 말들의 분뇨 냄새에 이어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마치 동양화가 공간을 더 많이 배치하듯 익숙한 동양화를 보는 듯 여백이 더 많은 보이는 제주의 풍경이 눈에 꽉 찬다. 제주의 매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같은 비바람도 여기 제주도와 육지의 비바람이 사뭇 다른 것 같다. 본디 바람 많은 곳이라 생각되어서 인지 그 바람 조차 사랑스럽다. 영화
"우리 민족은 흰옷 숭상하는 백의민족" "백의숭상은 의생활에 큰 영향 미쳤다" 우리 조상님이 옛날부터 백의(白衣)를 즐겨 입었다. 고조선으로부터 이어지는 신라, 고려, 조선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처 해방과 더불어 불과 70년대까지 이어져 오며 백의를 입은 역사가 바로 우리민족사였다. 우리 민족은 흰옷을 숭상하는 백의민족으로 자처한다. 하지만 왜 흰옷을 숭상하며 언제부터 즐겨 입게 되었는지, 육당 최남선 선생께서는 '조선상식문답'에 주장한 것이 조금 나와 있다. 내용인즉 '대개 조선 민족은 옛날에 태양을 하느
법구경에 '擊人得擊 行怨得怨 罵人得罵 施怒得怒 (격인득격 행원득원 매인득매 시노득노)'란 사구게가 소개됩니다. 그 뜻은 "남을 때리면 남도 나를 때리고, 남을 원망하면 남도 나를 원망하고, 남을 욕하면 남도 나를 욕하고, 남에게 성내면 남도 나에게 성을 낸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거울과도 같으며, 거울 속에 상은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한다는 진리를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을 자비와 사랑으로 대하며 성내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비와 사
최근 들어서 교육현장에서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에 비하여 수학이 약하다는 지금까지의 통념이 여지없이 깨지고 있는데, 2015년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읽기, 수학, 과학의 전 영역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을 앞질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성별 학력 격차가 세계에서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핀란드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학교가 남학생들을 잊고 있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김해신공항 신규 활주로를 서쪽 V자형으로 건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쪽 V자형으로 신규 활주로가 건립되면 김해 전역이 항공기 이착륙 소음 피해지역에 들어가게 되고, 임호산과 경운산, 오봉산 등 주변 산악지역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국토부의 중간보고회 이후 김해시는 곧바로 반박자료를 냈고, 김해시의회는 조팔도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추진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정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이 끝이 났다. 끝나기 하루 전에 영원한 숙적인 일본과의 축구 결승전이 펼쳐졌고 우리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 : 1 로 금메달을 가지게 되었고, 무엇보다 '손흥민'의 군 면제가 가장 큰 이슈였고, 그날 오전에 열렸던 혼성유도의 일본 측 패악에 가까운 경기운영에 관해서는 너무나 관대한 우리국민들과 사라져버린 보도를 보고는 나는 더 이상 아시안게임 및 여타 다른 운동 보도에 대해서는 관심이 멀어져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 날에 한국혼성유도대표팀은 8강전에 일본에 패해
따~악 따~악 딱 딱 딱따구리가 벌레를 쪼듯 비는 유리창을 때린다. 언제였던가 이렇게 비현실적인 삶의 두드림이 언제 있었던가 이런 내 마음의 소리가 울린 적이 이 시간이 음악과 함께 멈추어 버린다면 이 따스함이 꿈이라면, 꿈이 곧 깨어버린다면 태초의 외로움이 껍질을 벗고 도망쳐버린다면 그 빈자리를 어찌 채울까 나의 하늘에 상상의 뭉게구름이 걷히면 내 끝없는 자유의 날개도 날 수 없으리 또~옥 또~옥 똑 똑 밤새워 기다리다 내리는 빗소리
선선한 가을이 언제 올까 했지만 여름이 지나고,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가을을 느끼게 하는 이 바람은 엄청나게 더웠던 지난 여름으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주어 행복하기만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늦은 밤 다가 온 조용해진 시간은 왠지 덤으로 느껴지는 편안함을 준다. 창문을 열고 치열했던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함을 즐길 무렵, 문득 조용해진 저녁이 평화롭다. 평소에는 잘 몰랐다가 좋아지면 좋아진 걸 알게 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매일 지나다니는 도로가 패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지나기가 일쑤인데 수선이 되고 나면 좋아진 걸
한 인간이 가지는 인성은 그 특성이 다양하여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어떤 관점과 측면에서 논하느냐에 따라서 출처의 관점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공직자의 윤리성을 우선시하여 사적인 위치보다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의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하여 고위공직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공직자의 윤리를 강조한 연암(燕岩) 박지원(朴趾源)은 교육적 인간상을 ‘선비’론에서 밝히면서실학적 관점에서 도덕적 인간으로 정의 내렸다. 여기서 도덕적 인간이란 인간사회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인식하여
법구경 악행품 6장에는 '정상견화 기선미숙 지기선숙 필수기복(貞祥見禍 其善未熟 至其善熟 必受其福)'이라는 시구가 실려 있습니다. 이 뜻은 "그 선이 아직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당한다. 그러나 그 선이 익게 될 때에는 반드시 그 복을 받을 것이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베푼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칭송받는 일입니다. 서방세계에는 이를 긍휼이라는 단어로, 그리고 불가에서는 보시라는 말로 쓰이고 있지만 결국 그 의도는 같은 것입니다. 법구경의 가르침과 같은 내용이 성경에도 담겨 있습니다. "긍휼을 행하지
창신대 문예창작과 졸업 좋은문학등단 좋은문학 작가회 이사 김해문인협회 회원 하늘 향한 양귀비 꽃잎 목을 길게 빼고 춤추고 있으니 가던 길 저절로 멈춰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앞만 보고 달리는 자전거들 움켜 쥔 두 손과 바삐 움직이는 두 발에 힘 실어 스피드를 높이고 있다 얼기설기 엮인 수초는 말이 없고 바람에 짓밟히는 개망초 공연히 먼 하늘만 바라본다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들이 철 모르고 피어난 코스모스에게 꾸지람 한마디 찰지게 던진다 "무엇이든 때가 있잖아 이 철부지야"
시정을 견제하고 기관(집행)대 기관(의결)의 대립구도에서, 시민들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오로지 우리시의 발전만을 위한 일들만을 하고픈 게 이 일을 하는 분들의 한결같은 희망일 것이다. 보좌관이나 수행비서 없이 일정을 관리하고 지역의 일과 김해시의 일 나아가 정부의 정책들을 분석하고 시민복리 증진과 시정의 발전만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소임을 자처했기에 더 잘하고 싶은 게 의원들의 욕망이기도하다. '知彼知己면 百戰百勝이라'고 했다. 의정활동을 전쟁에 비유하는 게 비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성
경남도(이하 도)는 지난 6월 11일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종합계획을 통해 108개 사업에 1조 726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7월 3일 시·군에 '가야역사문화권 지정 타당성 조사 추진 보류에 따른 예산 조치사항 안내' 문건을 보냈다. 이 문건의 내용은 '가야역사문화권 지정용역'을 도는 전액 삭감함으로서 시·군 부담 예산도 전액 삭감 조치할 것을 담고 있다. 당초 도는 '가야역사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와 지역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민홍철 의원 2017년
전화가 걸려왔다. 김해을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의 지역보좌관님이시다. 평소 자주 전화를 하는 사이가 아닌 터라, 그가 무슨 말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짐작한 대로 지난주 1면을 장식한 이라는 기사 때문이었다. 그는 해당 기사의 취재 경위와 취재원이 누구인지를 따져 물었다. 한 마디로 김정호 의원실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 김해시 범시민대책회의'(이하 범대책회의)와 관련, 입맛에 맞지 않는 내용이 기
어린이는 미래의 동량이요, 희망이며 역사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2011년 모 일간지에 '출산과 정책'이라는 칼럼 기고로 임신, 육아에 대한 공공부담의 당위성을 주장한 이후 보육·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던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여성의 경력단절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출산을 부담스러워하는 최근의 분위기는 '인구절벽'이라는 국가·사회적 문제와 함께 인구정책에 불똥이 떨어지는 상황을 초래하니 심히 걱정스럽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사회적 고민이 고조되는 현실임을 감안, 출산 가정에
음력 7월이 되면 힘겨웠던 무더위가 청량한 바람에 밀려나고, 맑고 푸르른 하늘이 그 높이를 갸름하기 어려울 만큼 높아집니다. 특히 어두운 밤이 되면 영롱한 북두칠성은 밤하늘의 한 쪽으로 몰아 떠있고 비단결 같은 은하수는 금방 쏟아질 것 같이 아름다워집니다. 그 동쪽에는 직녀성이 수줍은 듯 희미하게 비치고 있고 서쪽에는 견우성이 휘황하게 빛을 발하는데, 이는 마치 서로 마주보며 그리워하는 애틋함을 느끼게 합니다. 중국의 두목지의 칠석시에 “요계야색양여수 와착견우직녀성(瑤階夜色凉如水 臥着牽牛織女星)”, “옥 섬돌에 밤빛이 서늘하기 물
가야왕도 김해에서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김해문화의 전당과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한다. 김해시는 지난 2007년도부터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많은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의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북스타트 운동' 지원,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관에서 대출 또는 반납을 할 수 있는 '책두레서비스(통합도서관시스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운영비 지원과 통합도서관시스템 서비스 제공, 비경쟁독서토론대회의 모델로
풀뿌리 민주주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의 견제, 기관대 기관으로서의 의회의 역할. 기초ㆍ광역 의회를 달리 부르는 말들이 많다.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한사람 한사람의 의원들이 우리 주민들이 내는 지방세를 토대로 우리 시정에 맞는 정책들과 사회기반 시설에 쓰이는 예산들에 대해 잘 계획되고 적재적소에 잘 사용되는지를 시민 다수의 눈높이에서 살펴봐야하며 동시에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비젼 제시를 꺼내놔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에 임한다. 책상 옆에는 제1장 총강 제1절 총칙에서부터 제10장 서울특별시 등 대도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