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깬 새벽녘 그제 집 대문 앞에 웅크리고 죽은 두꺼비가 생각났습니다.아니 어쩌면 그 영상은 조각상 같은 그 두꺼비를 본 순간부터 계속 내 머릿속에 무의식으로 존재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두꺼비는 내가 꽃밭을 가꿀 때 자주 만났던 녀석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녀석일 수도 있습니다만 하고 싶은 얘긴 느릿한 네발로 최후까지 기어갈 만큼 기어가다 마치 수도하는 수도승의 거룩한 행위처럼 웅크린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그 죽은 녀석의 지켜보지 못했던 최후 그리고 그 주검 주위를 정적 속에 멈춰 서게 했던 종말입니다.그 녀석의 몸체를 개미
오늘 이 곳만이 있을 뿐내일은 기약하지 말자던 전우 해마다 오는 추념식 빈자리에어제만을 되돌이로 살고있네 전우를 부르던 구성진 노랫가락레코드가게 선반에서 늙어가고 역사는 돌고 돈다는 역동설국립묘지 맨 아래 음지에 누웠네 화려한 계절 지나 유월이 오면칠십 년 시간 속에 쉬면 좋으련만 아픔은 지워지지 않고지지않는 붉은 꽃으로 다시 오니 그때 피어나지 못한 꽃들이그리 많았다는 거지 〈시 감상〉 6.25전쟁이 일어난지도 71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날의 포화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해마다 오는 추념식 빈자리''가
우리나라에서 호적제도가 시행된 것은 고찰해보면 일본 도다이지(東大寺)의 쇼소인(正倉院)에서 발견된 신라 촌락문서가 효시라 한다. 이는 조선 시대 고종까지 이어졌다 한다. 이렇게 오랜 역사가 있지만, 잦은 외침 등의 문제로 중단 및 소실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던 중 1912년 일제 식민지 시대 [조선민사령]을 제정되었으며, 10년 뒤 1922년 [조선호적령]을 전국적 시행함으로 호구조사에 활용되었다. 그러던 중 여성평등의 원칙에 근간하여 2008년도 호주제의 폐지되고 가족관계 증명제가 시행됨으로 기억된다. 하여 모든 국민은 출생
''알 때까지 사고하라"를 몸소 실천으로 학습을 가르치신 조선의 대 스승은 남명 선생이다.그 경의 사상과 실천 인문학의 의의를 기루고자 남명정신문화연구원 남명문학회와산해정인성문화진흥회 및 신정문학회는 참여 문학인 회원들과 제3회전국 통합시화전을 활천동 도심 속 오솔길(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잇길)에서 열었다. 이 곳은 남명 선생과 김오랑 중령의 동상이 함께 하고 있다.코로나 19로 잠정적 쉬었던 오솔길 시화전은 이번이 3회째다. 빗속을 지나는 시민들이시화 한편 한편을 정성들여 읽으시며 함께 도우기도 하였다. "가슴
6월 1일 송담서원, 진초록이 더욱 담백한 광장 안으로 하얀 구름이 평화롭게 흐르는 하늘이다. 남명문화정신연구원이 주최하여 관계자분들만으로 사충신 및 의병제 추모제례를 봉행했다. 임진왜란 시 김해성을 지켜 순국선열 의병 사충신에 마음 담아 위령하였다. 지역 큰 어르신들께서는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시 김해성 전투는 우국애향의 사명 정신이었다. 430여년의 무관심에 아는 이, 모르는 이 속에 묻혀 왔다. 우리시에 우리 지역민들은 위국헌신과 우국충정, 그와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을 되새기며 그 의미를 찾고 재조명하여
거리에 꽃들이 만발하고 초록색 잎들이 나풀거리는 본격적인 봄이 왔다. 겨우내 사용하던 겨울용품들을 정리하고 나니, 화재 걱정도 한숨 돌리나 싶다.하지만 과연 사계절 중 겨울에만 유독 화재가 많이 발생할까?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김해서부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관내에서 발생한 최근 5년간 화재 1,298건 중 겨울(27.3%)에 이어 봄에 발생한 화재가 346건(26.9%)으로 높게 나타났다.특히 5년간 발생한 인명피해 47명 중 봄철에 발생한 인명피해가 총 15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봄철 역시
시詩《세월속 배냇저고리 / 곽인숙 》로 첫, 전체 대상 수상자를 낸 신정문학상 하늘과 땅동맹이라도 한 듯서로 다른 시간으로 고정된 음력 6월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더위는허공의 바리케이드를 뚫고살갗을 파고듭니다젖비린내 나는 무명저고리는방긋 방긋 웃는 날도소리 내어 우는 날도, 있습니다책갈피 속에 끼워둔 추억처럼장롱 속 보물 1호신비스런 탄생과 함께배회했을 세월을 말해줍니다멀리 제비가 돌아왔습니다뜨거운 태양 아래서집을 짓는 모습이 포란의 목마름을느끼는 표정입니다제비의 배냇저고리는어떤 생의 발랄을 꿈꾸었을까요막 태어난 순간부터날기 시작
반영섭ㅣ 서양화가. 학력: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미술교육학 석사. 한국ㆍ충북ㆍ음성미술협회회원, 충북미협원로작가, 한국미술교육학회 충북지부장 및 이사역임. 작가경력:미술협회회원전 1976년 부터 현재까지 45년간 200여회출품 /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전, 아름다운 청주전 출품 / 광복50주년기념 도내작가초대전 출품 / 청주 현대미전초대작가전, 곡우회전 출품, 현대작가초대전 / 청주교육대학교발전기금조성전 출품 / 충북초등미술교육연구회전, 음성군미술교사회전 출품 외 다수 개인전 1회, 4인전 1회, 6인전 1회 연초에
2018년부터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공중화장실에는 휴지통을 두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었고, 일반 가정에서도 화장지를 사용한 후 바로 변기에 버리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 물론, 악취발생 예방 등 위생상 좋은 취지로 법률이 개정되었다고는 하나 공공하수처리시설(이하 '맑은물순환센터')을 운영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물티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왜냐하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화장지의 경우는 물에 젖은 상태로 하수관로에 들어오더라도 하수의 이송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물티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