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호 사 선거구 시의원 당선인

김한호 김해 사 선거구 시의원 당선자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외동지하차도 추진할 것
 
 "이번 선거 힘들었어요.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럴때일 수록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을 낮추고 용서를 구하고 지지를 호소했지요. 3번의 시의원 도전 끝에 당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선이 됐습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잘하겠습니다."

 김해 사 선거구인 내외동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김한호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6년 동안 3차례 시의원에 도전해 이번에 당선됐지만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전통시장 상인 출신이다. 그는 외동전통시장에서 횟집과 생선가게를 운영했고 외동전통시장 상인회장을 맡기도 했다. 2013년 여름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입점에 따른 외동전통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시청 앞에서 삭발투쟁을 하기도 했다.

 "제가 이번에도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하자 가게일로 바쁜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이 처음엔 반기지 않더군요. 지난 두 번의 과정에서 가족들도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내외동 시민들을 위해 시의원으로 나서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가족들을 설득했지요. 다들 찬성을 해줬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선거 운동에는 그의 두 딸과 더불어 새로운 가족이 된 사위들도 합세해 힘을 보탰다. 당이 어려운 시기에 김 당선자에게 큰 힘이 되어준 것은 가족이었다.

 "빨간 선거운동복에 냉정했던 시민들도 저희 가족의 모습을 보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줬어요. 손수 커피를 타주시는 어르신도 있었고 따뜻하게 손을 감싸주며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시민들도 있었어요. 그런 순간들이 점차 늘어나자 저는 당선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다음달 시의회에 들어가게 될 그는 선거기간 중 내외동 주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과거 김해의 많은 정치인들이 외동 사거리 지하차도 추진을 공약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주촌선천지구 세대 유입으로 인해 외동사거리는 더욱 혼잡해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지하차도 건설 추진을 위한 사업 용역발주라도 하루 빨리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내외동 주민의 복지를 위해 행정복지센터 외에 주민자치회관을 별도로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주민자치회관 설립 준비위원회를 창립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뜻을 같이 할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시와 주민들 간의 의견을 현명하게 조율할 줄 아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주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주민들에게 유리한 현실적인 행정 조치를 이끌어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시장상인들과 김해시를 비롯한 기관과의 소통역할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끝으로 동료 김해시의원 당선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지방의회만큼은 의원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협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열린 마음과 자세로 동료의원들을 마주하겠습니다. 김해시민이 신뢰하는 김해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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