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민주당 김해을 보선 당선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과 지지자들이 13일 오후 6시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김경수 전 의원의 사퇴로 발생된 보궐선거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라는 출마의 변을 밝히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김 당선인은 7만 2천819표를 얻어 3만 1천854표를 얻은 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눌렀다. 출구조사에서도 김 당선인은 68.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김 당선인은 '봉하 지킴이'를 자처하던 인물이다. 김 당선인의 당선으로 김경수 전 의원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이 김해을 국회의원직을 연이어 수행하게 됐다.
 
 1960년생인 김 당선인은 부산 삼성중학교, 부산남고등학교 등을 거쳐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 졸업했다. 부산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25년 동안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부산서 민주화 운동으로 구속된 후에 당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다.


 김 당선인은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청와대 대통령기록관리비서관 등을 맡으며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으며,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고향인 봉하마을로 돌아가자,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봉하마을에 내려왔던 인물이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던 저에게 또다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김해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머슴처럼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전을 벌이는 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과의 친분만을 앞세워 일부 유권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 유권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지켜낸 그가 김경수 경남지사와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를 도와야 한다며 그를 선택했다.
 
 그는 "김경수 도지사 당선인과 허성곤 김해시장 당선인, 시·도의원 당선인과 함께 원팀으로 똘똘 뭉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민생, 경제를 바로 세우고 나라다운 나라를 굳건히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시민혁명을 김해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항상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고 또 학습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봉하 지킴이 김정호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선 국회의원 12석 중 11석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이 이기지 못한 곳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 한 곳뿐이다.

 국회의원 의석 11석을 더 얻은 민주당은 총 300석 중 130석을 확보 원내 1당 자리를 유지하게 됐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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