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회견서 날선 공방

11일 바른미래당 허점도 시장후보(왼쪽)와 허성곤 후보 캠프의 최정규 선배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의 날선 공방을 벌였다.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해시장 후보들 간의 폭로와 비판으로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

 지난 5일 한 보수언론매체는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 측이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김해 호남향우회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언론매체는 비슷한 시기 당시 허 후보의 비선조직을 총괄한 A씨가 김해시 축구연합회장 B씨를 통해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1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허점도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제공 등을 언급하며 허성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허점도 후보는 "언론에서 녹취록 등 증거가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허성곤 후보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며 "허성곤 후보가 당선된다면 김해시장 재선거가 실시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허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점도 후보는 또 "검찰은 명백한 증인과 증거가 있으므로 즉각 수사를 해야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창원지검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시 허성곤 후보 측은 허점도 후보의 주장에 반박했다. 허성곤 후보의 선거캠프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막바지에 달하자 상대 후보들이 정책은 얘기하지 않고 우리 후보를 음해하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여기에 보수 언론까지 가세해 제대로된 사실 확인도 없이 막무가내로 우리 후보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 이들은 "지금까지 보수 언론의 잇단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우리 후보 측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아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3의 인물끼리 주고 받은 대화나 한쪽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마치 우리 후보가 불법에 연루된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고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허성곤 후보 측은 "김해시민들이 웃으며 투표할 수 있도록 공명·정책선거로 이번 선거전을 마무리하자"며 "우리 후보와 선대위는 마지막까지 처음 기조대로 정책과 공약 위주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를 흠집내기 위해 아니면 그만이고 식의 이러한 네거티브, 마타도어는 대한민국의 건전한 선거문화, 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대응해 뿌리 뽑아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며 "이제 하루만 지나면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유권자들이 잘 가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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