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권 전 경남도의원

  이미 여러 가지 여론조사의 결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한다. 강원도 사는 친구와 간만에 이런저런 통화를 하다가 이야기의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경남, 부산뿐만 아니라 가만히 보면 대구·경북도 심상찮다. 아무리 강한 쪽으로 따라가는 것이 인간의 기본심리라고 하지만 사실 너무 일방적이 되어 가고 있다. 출마한 후보는 보이지 않고 2018년 지방선거는 작년 대선이후부터 오로지 한 팀만 움직이는 느낌이다.

 일탈한 지난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는데 아마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전의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하물며, 당 대표가 지역후보의 지원유세를 하면 들리는 그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무엇을 말하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모르고 있는 건지 궁금하지만 만약에 내게 이번 선거를 맡아서 하라고 하면 제일 먼저 선거대책위원장을 내려놓게 하겠는데 아무런 변화도, 반등의 기회도 없이 그냥 이렇게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지방선거는 이슈하나도 없이 끝이 날 모양이다.

 경남은 이슈가 생기다가 말아버렸다. 개인적으로 나타나는 사안 자체는 아주 중대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슈가 생기다 말아버리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지난 정부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나는 표본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상대당은 그것을 공격의 기회조차 사라져 버리는 이유는 팔짱 끼고 보고 있는 경남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아이들 무상급식 폐지, 화려한 망발, 도지사도 없이 보낸 1년 등 복합적으로 그는 이미 경남의 유권자에게는 안중이 없다는 것. 이미 경남의 유권자가 그를 버려 버린 것임을 아는지 모르겠다.

 상대편까지 원 팀으로 되어가는 재미없는 지방선거 투표도 곧 시작한다. 그리고 사전투표도 6월8일(금)과 6월9일(토) 오후 6시까지 한다. 별명이 민망해서 적기가 그렇고 그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 투표 독려를 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은 일생일대의 블랙코미디 대사였다. 그러다 곰곰이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 생각했다. 경남은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유권자가 55%다. 다른 지역은 잘 모르지만 경남이 제법 중소기업이 많아 젊은 축에 들어간다면 이 거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내가 상상하는 이상일 수도 있다.

 한방에 ‘훅’ 간다.

 오랫동안 선거를 치른 경험으로 보면 이번처럼 재미없는 선거는 없다. 이미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독주하는 후보입자에서는 절반의 지지도 되지 않는 후보와 상대편의 당지지자들이 안중에 없을 수도 있다. 아니 자기편 지지자들이 충언조차도 이제 귀찮아 질 때도 되었다. 그리고 이미 당선이후를 생각하는 주변의 지인들이 소리 없는 움직임이 시작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에 이미 훨씬 앞서나가기 때문에 줄서기도 이미 시작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들을 잘 이용하면 확 쏠리는 표를 만날 수 도 있고, 하루아침에 훅 가는 경험도 가능할 때다. 

 이왕 시작한 선거다. 최선을 다하는 후보가 되길 진심으로 빈다. 이미 결론은 난 것 같지만 아직은 모른다. 진짜 한방에 훅 하고 갈수도 있다. 유권자가 상상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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