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택, 판도 향방 가를 듯

 
  허 시장 재선·시의회 편성도 관심

 
 여·야가 한 발자국도 양보할 수 없는 김해 전투의 막이 올랐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시장과 김해을 국회의원 수성과 7곳 도의원 과반 이상, 20석 기초 지역구 중 과반 이상과 비례 1~2석을 차지, 23개의 의석 중 15개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자유한국당은 열세인 정당 지지도를 한탄하면서도 선거 막판 보수의 집결을 기대하고 있다. 뜻대로만 된다면 김해시장과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도 해볼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역 의원 위주로 구성된 도의원 선거는 과반 이상이 목표고 기초 의원 지역구 선거는 선거구 당 최소 1명 이상이 목표다. 1명을 내는 것으로 배수의 진을 친 기초 비례는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동시선거에서 김해 갑 지역민은 모두 7곳에 투표를 해야 한다. 경남지사와 경남교육감을 선출해야 하고, 김해시장, 도의회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선택, 시의회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정당을 선택하면 된다. 을 지역민은 7개 투표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김해을 국회의원을 선택해야 해 8곳에 투표를 하면 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2년 차에 돌입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평가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표가 많은 경남 김해 표심의 향방은 추측이 쉽지 않다. 

 김해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2명이 경남지사 후보 중 누구에게 더 표를 더 많이 줄 것인가도 지역 전체의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최근에 김해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 장점이고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재선 경남지사였다는 점이 장점이다.
 
 허성곤 현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김해시장 선거는 꼽을 수 있는 이슈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2년으로는 생각하고 있는 시정을 펼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4년을 더 일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자유한국당 정장수 후보는 2년 동안 보여준 게 없는 후보에게 4년이 왜 필요하냐고 공격한다. 정 후보가 공개토론회를 해야 한다며 선거전에 불을 붙이고 있지만 쉽게 타오르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4일과 25일 등록을 끝낸 각 후보들이 31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전에 앞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6월13일 이후 웃는 이들 중에 내가 지지하는 이가 포함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