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교육청, 생활기록부 케어 서비스

지난 1일 진영대창초등학교에서 기록관리 전문가들이 생활기록부 장기보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교육지원청이 김해지역 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생활기록부 케어 서비스를 시행한다.
 
 7일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생활기록부 등 학교 중요기록물의 장기보존을 가능케 하기 위함이다. 시행 대상 학교는 김해동광초(1898년 설립)와 김해합성초(1909년 설립), 진영대창초(1919년 설립)와 장유초(1922년 설립)로 김해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들이다.

 경남 도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서비스는 생활기록부 등 중요 기록물에 대한 탈산 처리, 유해물질 제거, 보존상자(장기 보존용 중성지) 교체, 상시 소독 약품 비치 등로 이뤄진다. 특히 종이로 만들어진 기록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랗게 변하고 부서지며 산성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 보존을 위해서는 탈산 처리가 필요하다. 현재 법률로 중요 기록물의 탈산 처리를 의무하고 있지만 학교의 예산 및 기술로는 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교육지원청이 전문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처리를 하게 됐다.

 이번 서비스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사업 대상 학교에 진영대창초등학교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진영대창초등학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 고 김영삼 전 대통령(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의 영부인 손명순 여사의 모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 학교에 보존돼 있던 이들의 생활기록부 원본이 장기 보존 처리됐다.

 신용진 김해교육청 교육장은 "김해는 옛 가야의 유산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고장으로 지금 복원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 지역 학교의 기록물도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생각되기에 이를 관리해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기록물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김해교육지원청은 김해동광초와 진영대창초의 생활기록부 케어를 모두 마쳤으며, 장유초와 김해합성초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사업을 마친 후 학교의 만족도를 살펴 내년부터 서비스 대상 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해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기관의 대표 발급 문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생활기록부는 증명적 가치를 넘어 개인의 학창생활을 오롯이 보존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그 원형의 보존이 매우 중요하기에, 이번 김해교육지원청의 생활기록부 케어 서비스가 학교 중요 기록물 관리에 좋은 실천 사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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