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인 시의원

 지난해 10월 24일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현재의 김해교육실태를 진단해 보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여건 마련과 개선 방안을 찾고, 우리시의 교육경비 보조금 투입에 걸맞은 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함과 동시에 민·관·학 협력으로 만드는 행복교육도시로서의 비전을 찾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의 위원들과 김해교육연대와의 공동주관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김해교육을 위하여’라는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1부에서는 김해교육연대 박미홍상임대표가 준비한 ‘김해교육협치의 현주소’라는 발제문의 발표가 있었고 이어서 경기도 시흥시 행복교육지원센터 안선영장학사님으로부터 ‘시흥시의 혁신교육의 사례’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인제대학교 법학과 고영남교수님의 진행으로 ‘김해교육의 진단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지정토론자와의 토론 시간을 갖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으면서 3시간여의 긴 토론회를 마무리 하였다.

 시흥시 행복교육지원센터 안선영 장학사는 시흥시의 지자체 지원 교육경비 보조금중 교육이 추구하는 비전에 맞지 않는 교육예산을 과감히 삭제하고 ‘세상과 더불어 소통하는 배움의 공동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자체의 주도로 교육청과 학무모와 함께 혁신교육의 출발을 알렸으며, 시즌1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즌2라는 새로운 비전을 지역사회에 제시하는 지역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하였다.

 지자체의 예산을 함께 머리를 맞대 설계하며, 선순환적 구조의 예산 집행과 업무부서간의 협업과제등 불가능 할 것 같은 일들을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과정과 그 결과물을 살펴보면서, 전라북도 완주교육지원청이 지역사회에 제안한 ‘로컬edu’운동 즉 지역의 아이들이 적어도 중,고등학교까지는 지역의 학교에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이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학교는 교과과정과 수업을 충실히 운영하는 시스템의 도입도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무엇보다도 인재양성이라는 우리시의 교육지표에 걸맞게 관내 58곳의 초등학교 35,538명의 학생과 32곳의 18,946명의 중학생, 24곳의 20,599명의 고등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만족할 만한 김해교육의 혁신이 서서히 태동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지역 교육의 변화.. 모두가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 하지만 입시위주의 교육여건과 학벌과 출세 위주의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답이 없음에 주저하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참석했던 대부분들이 참가자들이 공감했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교육혁신은 어렵지도 그렇다고 멀리에 있지도 않다. 아이들이 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지 않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지역의 학교에 보내는 그림을 구상하는 것이다. 나아가 아이들이 경쟁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지역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선순환의 지역 시스템을 만들고자 함이 작은 희망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 또한 각자가 원하는 삶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씨앗을 품는 교육. 그것은 지역에서 그 고민을 함께하는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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