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인 김해시의원

송유인 김해시의원

 지방의회는 ‘주민에 의하여 선출된 의원을 구성원으로하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그 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고 집행기관을 감시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이다. 의원은 시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 시정의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 앞장서야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사회환경속에서 불합리한 규제와 잘못된 법과 조례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시민의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채택해 시정에 반영하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소수의 의견과 사회적 약자의 작은 목소리까지도 담아 내어야하는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따르는 게 지방의원의 지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7대 김해시의회는 어떠하였는가? 43개월의 의정활동기간 내내 기관대 기관으로서 상생의 파트너가 아닌 서로간의 잘잘못을 따지는 장으로 바람잘날이 없었다.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나 조율하고 협의점을 도출하는 소통의 시간을 제대로 갖지를 못한채 숱한 대립의 산물인 진통만 남긴채 무술년 새해를 맞는다.


 오로지 시민을 위하고 김해시의 발전만을 바라는게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임에는 틀림없다.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의원들 스스로 자정의 노력과 회의 규칙을 가다듬으며 동료의원의 의견을 서로 경청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제안하는 현명한 슬기로움도 몸에 지녀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김해시의회 제5대 하반기 원구성에서 각각 단 1석뿐인 무소속 류진환의원님을 부의장으로, 당시 민노당 배병돌의원님을 총무위원장으로 선출해 정파에 속박되지 않고 합리적인 의회운영과 집행부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시민복지를 위해 함께 힘썼다는 사실만 보아도 선배의원님들의 현명함을 엿볼 수 있다.


 정치력과 행정력은 분명히 구별되어야한다. 행정이 머뭇거리고 주저할 때 정치권이 나서야 하며 때로는 그 반대의 상황에 직면 할때도 있다. 서로간의 부담을 줄여야 하는 협치도 중요하다.  비판과 비난의 중심에 의회가 서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통의 부재와  열린의회의 참뜻이 훼손당하는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다.  2014년 지방선거당시 누구나 할 것 없이 정의로운 변호인을 자청하지 않았는가!


 7천400여개의 중소기업과 8만3천여 명의 노동자와 55만 시민들. 기업인들에게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하고 노동자는 작업장의 환경과 노동력이 존중받는 직장을 만들어 가야하며,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 김해를 만들어 가야한다. 지역경제의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육성을 통해 김해경제의 허리를 튼튼히 해야 할 대책과, 우리시의 교육, 교통, 문화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도 마련해야한다.

전국기초단체중 14번째의 인구를 보유하고 문화·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살기 좋은 김해, 기업하기 좋은 김해이기에 민간기업과 민간 시행사들이 김해에 투자를 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살기 좋은 김해만들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시 공무원들과 함께 100만 명품도시에 걸 맞는 도시계획과 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을 시민의 대표로 서로 머리를 맞대어 기획하고 그 해법을 함께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김해 시민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을 시민의 머리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22명의 의원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협치와 협의를 했었다면 시정의 많은 변화가 분명이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변방에 머물렀던 시민단체와의 연대와 치열한 정책토론을 통해 선순환도시 김해의 미래를 그려보며 앞으로 김해시의회가 시민의 대변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뼈저린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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