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식 북부동장, 36년 공직 마무리

 

사진설명 지난 12월 28일 오후 김해시 북부동 3층 강당에서 36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신형식(4급·서기관) 동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신 동장이 지인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절 위해 이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지난 12월 28일 오후 김해시 북부동 3층 강당. 이날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신형식(4급·서기관) 동장이 굳은 목소리로 퇴임인사를 시작했다. 좁지 않은 강당은 신 동장의 퇴임식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200여 명의 지인들로 가득 찼다.
 신 동장은 "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덕에 용기와 자신을 얻을 수 있었다. (퇴임을)가볍게 생각했는데 며칠간 잠을 설쳤다. 조용히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운데. 가족과 형제들의 사랑 있었기에 무탈하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좌충우돌하며 천진난만한 아들을 보며 힘들어하신 어머니가 이자리에 함께 계시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던 그였지만, '어머니'를 되뇌이면서는 조금 숙연해했다.
 그리고 그는 "가슴이 메일 거 같아 준비한 말씀을 다 못드리겠다.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더 무슨말을 드리겠는가"라며 짧은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거주인구가 8만5천 명을 넘는 북부동은 그와의 인연이 특별한 곳이다. 2004년 3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첫 부임지가 북부동이었고, 2016년 7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취임한 곳 또한 이 곳 북부동이다.
 신 동장의 성정(性情)은 복지팀 성혜영 직원의 송별사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성혜영 씨는 "매년 겪는 이별이지만 오늘은 색다르다. '그래, 그렇게하면된다'는 동장님의 말씀에 힘을 얻었고 그 말씀은 내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 동장님의 또 다른 출발을 응원하며 함께한 모든 시간이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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