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연구에서 소외됐던 가야사 복원과 관련한 청사진이 나왔다. 가야사 복원과 경남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국비 6천570억 원, 도비 1천925억 원, 시·군비 2천231억 원 등 총 1조 72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찬란한 가야사의 완전 복원과 경남 및 영호남 역사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5대 전략 18개 정책과제 108개 사업으로 추진되는 '경남도 가야사 조사연구ㆍ정비복원 종합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해시도 1월 중으로 문화재과 내에 가야사 복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가야사 복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조사연구와 고증, 복원ㆍ정비, 문화재 활용 3개 분야를 통해 복원된 가야 문화재는 국제적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지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우선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도내 가야유적에 대한 전수 조사·연구를 하기로 했다. 그 결과는 가야유적 분포지도, 가야사 총서 등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중요 가야유적에 대한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 등도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포함한 주요 고분군 정비·노출전시관 건립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1기업(단체) 1가야유적 보존 결연사업 등 도민 참여형 문화재 가꾸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함안 아라가야 파크 조성, 김해 가야의 땅 조성, 하동 김수로왕 행차길 복원, 합천 다라국 역사테마파크 등 조성을 통한 관광콘텐츠도 개발한다. 가야유적 발굴조사에는 도내 사학과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등 가야사 전문 인력 양성대책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가야문화권 상생발전을 위한 영·호남 가야 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 영·호남 대학과 민간연구기관 공동 조사연구 사업, 해상·육상 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그동안 소외됐던 가야사 복원에 대한 큰 밑그림이 그려졌다"라며 "기초 조사연구부터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경남도 종합 계획에 대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도민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문화재청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해 국비 확보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원영 김해시 박물관 운영팀장은 "김해시의 영원한 숙원사업인 가야사 복원과 관련된 종합 계획이 확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문화재청·경남도와 협의해 김해시 자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팀장은 "이달 중 문화재과 내에 가야사 복원 전담팀이 조성된다"면서 "가야사 복원과 관련해 김해시가 추진하는 내부 계획이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며 문화재청과 경남도가 제외한 사업도 신규 사업으로 찾아내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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