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김해일보 편집국장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해일보의 편집국장을 맡게 된 허균입니다. 김해일보는 일간지를 표방하며 지난해 2월 창간한 김해지역 신문입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3일 자는 38호입니다. 저는 도내 한 일간지에서 20년 가까이 취재기자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며 배우고, 익혔던 지식과 경험을 이 곳 김해일보에서 만개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한편으로 신문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편집국장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더 앞습니다. 

이전 직장보다는 규모도 작고, 취재 지역도 줄었지만 마음은 한층 무거운 게 이 때문이지 싶습니다. 김해일보에는 김해에서 일어나는 모든 뉴스를 담진 못하겠지만, 김해 냄새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더욱 숨 가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을 갈망하는 소비자는 갈증 해소를 위해 더 이상 매일 새벽 배달되는 조간신문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역의 오피니언 리드들을 TV앞으로 모이게했던 방송 3사의 저녁 시간대 뉴스도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에 밀려 외면 당한 지 오랩니다. 모두가 손안에 쥔 최신 PC, 모바일을 통해 세상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무리하게 방송을 장악한 후유증이라고 예단하지만, 천만 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하고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을 통해 수백km 이상 떨어져 있는 지인과 소통하는 이 시대에 기존 언론사들의 정보 제공방식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권익을 대변하며 지역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지역을 샅샅히 뒤져 동네의 냄새를 풍길거리를 찾아내는 지역지는 미래가 있다 자신합니다.   


 김해일보를 편집하기 전에 시민 여러분께 몇 가지 약속을 드리려합니다. 먼저 정치와 경남도정, 김해시정과 관련된 기사를 전진 배치해 시민의 알 권리 충족에 기여하겠습니다. 그리고 김해에서 일어나는 이슈와 사건사고를 엮어 만드는 사회면도 보다 짜임새 있게 꾸미려 합니다. 직업의 종류와 직위의 높고 낮음과는 상관없이 김해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권력에 아첨하지 않고 금력에 당당히 맞서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당장이야 어렵겠지만 한 회에 최소 2면은 기획특집으로 구성하겠습니다. 구상하고 있는 첫 번째 기획은 문재인 정부와 궤를 같이 하는 가야사입니다. 2천 년 전 철기문화를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락국의 역사말입니다. 이런 가야사가 소외돼 있다는 건 김해시민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가야사의 올바른 복원을 위해 전국 어디라도 멀다생각지 않고 찾아갈 각오이며 그 어떤 이의 고견도 흘려듣지 않겠습니다.


 김해시정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빠짐없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물론, 갑과 을 국회의원 두 분의 국정운영 능력도 세세히 알릴 것이며 도정을 감시·견제하는 일곱 분 도의원의 의정활동도 챙기겠습니다. 지역에 숨겨진 맛집과 멋집, 한 번쯤은 가 볼 만한 곳을 찾아내고 소개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지역민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에 대해서는 어느 언론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심층있게 취재 할 것입니다.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역 이슈는 양쪽의 의견을 빠짐없이 듣고 취재할 것이며 이를 가감 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해 진실이 왜곡되는 일을 방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관심과 경계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겠습니다. 이미 김해시에는 5만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노동력의 부침과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으로 하루가 다르게 지역 거주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단점을 부각시키고 이들과 우리를 격리시키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역민들과 함께 찾아낼 계획임을 이자리를 빌어 말씀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제7회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지방선거에 뛰어들 지역 정치인들은 벌써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힘겨루기에 한참입니다. 김해일보는 다른 지역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김해지역에서 일할 일꾼들의 면면을 검증하고 또 검증해 유권자가 옥석을 가리는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해일보는 김해시와 시민의 권익 보호에 누구보다 앞장설 것이라 약속드리며 그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53만 김해시민 모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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