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법구경 산책] 성관(한국불교문화진흥회 원장)

第 1 章. 쌍서품 (雙敍品) 대구(對句)의 장(2)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오후2시29분쯤 발생하여 모두 77명이 다쳤다. 이중 떨어지는 돌에 머리를 맞아 뇌수술을 받은 78살 여성은 1명은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재민도 포항시 흥해 실내 체육관 등 12곳에 1,361명이 대피하여 있다.

게다가 16일 치러질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사상 처음으로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그러나 경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는 16일부터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자원봉사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무료급식, 세탁지원, 물품정리, 환경미화, 의료지원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리고 경북 23개 시,군 1000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무조건재난지킴이봉사단’도 복구활동에 두 팔 걷어 붙였다. 17일에는 광주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쳤고, 대한의사협회도 외상환자들을 위해 소염진통파스 등 의약품을 기증했다.

또 군 장병과 해병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1060명이 건물 옥상에서 집 앞 도로까지 손에서 손으로 힘을 모아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를 치웠다. 일부 시민들은 짜장면과 붕어빵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물론 기업들도 나섰다. 포스코는 긴급 대피소에 침낭 400개와 도시락 1,000여개를 배급하고 구호성금으로 15억원을 전달했다.

국민 모두가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포항시민들을 위한 아낌없는 자원봉사의 손길이 내밀었다.

이는 바로 법구경(法句經)의 심위법본(心爲法本) 심존심사(心尊心使) 중심념선(中心念善) 즉언즉행(卽言卽行) 복락자추(福樂自追) 여영수형(如影隨形)처럼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그림자가 그 주인을 따르듯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를 실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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