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문화 장관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초청 강연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두바이로 출국했다. 이에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전 대통령이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반드시 출국금지령을 내리고 판결이 나올 때 출국금지를 해제해주시길 바란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 청원이 올라왔다.

그러자 지난 11일 오후 5시 동조하는 누리꾼의 추천이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명박 출국금지 요청이 제출된 가운데 그가 12일 두바이로 강연 차 출국한다”면서 “검찰이 블랙리스트 피해자 대리인단 요청과 수사 진행 상황을 두고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 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수사는 기 싸움이다. 일단 출국금지부터”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명박 정부 당시 온라인 여론조작에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관여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일 구속됐다. 앞서 김 전 국방부 장관은 검찰조사에 “사이버사 활동 내역, 인력 증원, 신원조회 기준 강화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경행록(景行錄)에 운(云)하되 지족가락(知足可樂)이오 무탐즉우(務貪則憂)니라는 “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탐욕에 힘쓰면 근심이 있느니라.”고 한 명심보감 경행록의 글귀가 새삼 마음속에 떠오른다.

운(云):말하기를.  지족가락(知足可樂):족함을 알면 능히 즐겁다.  무탐즉우(務貪則憂):탐욕에 힘쓰면 근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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