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이전, 전임 시장 공약 백지화결정 어쩔 수 없다

지금 김해시의 소각시설은 2008년 400톤으로 환경부 승인을 받아 2001년 6월에 200톤 1기만 설치하여 지금까지 가연성 생활페기물을 처리해오고 있다. 그런데 설치당시 35만 명이던 김해시 인구가 지금은 두배 가까운 55만 명에 이른다. 이에 2008년 소각로 2호기 설치를 추진하였으나 주민의 반대민원과 시의원의 정치적 간섭 등으로 설치를 못하고 2015년 4월부터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에 위치한 자원화시설에 위탁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실제 문제는 김맹곤 전임시장이 무조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런 검증이나 대책 없이 내세운 전처리시설설치 중단 및 소각장 이전 공약이다. 이것을 현재의 허성곤시장이 검토해본 결과 김해시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2천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것은 물론 부지확보 과정에서 새로이 발생되는 지역갈등과 그동안 소각시설 운영을 못해 발생되는 780억 원 이상의 세외수입손실, 자원순환기본법에 의한 160억 원의 처리부담금 등 많은 문제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의해 전시장 김맹곤의 소각시설 이전 등의 공약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각장 주변 주민들과 정치권에서는 무조건 전임 시장의 공약대로 이행하라며 시의 무능력한 행정력으로 돌렸다. 게다가 담당공무원들은 근무태만과 직무유기로 몰아대고 있다. 그러나 김해시민들은 오히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담당공무원들이 있음에 감사해야한다.

공무원들도 당연히 소각장이전 백지화를 밝히면 큰 반발과 문제가 발생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면 안 된다고 사실과 소신을 밝혔다. 그냥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슬쩍슬쩍 넘어가지 않았다.

또 곧 선거철이 다가온다. 그러면 차기 시장이 어떻게 처리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업무를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그러한 공무원들을 헐뜯고 험담을 퍼부어야 하는가! 참으로 통탄스럽다.

시는 대신에 8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각장 부지 안에 수영장 등 복합레포츠타운과 마을문화센터을 세우고 주민지원기금도 매년 6억5천만으로 증액시켜 20년간 130억 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담당공무원들에게 수고한다고 칭찬해주자. 그래서 한껏 움추린 어깨를 활짝 펴도록 만들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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