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9세대 경동아파트 내년 입주예상에도 손 놓고 있는 담당자가 답답하다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전신주에 추돌사고를 일으킬까봐 마음 졸이며 운전해야 하는 도로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심심찮게 전신주 추돌사고가 일어난다. 김해의 장유면 신문리 507-5번지의 도로에 바짝 붙어 있는 전신주마다 ‘전주충돌주의’라는 글이 커다랗게 쓰여 진 푯말이 붙어있다.

그런데 그 푯말에는 어김없이 차량이 충돌한 흔적이 있다. 그리고 그 도로가에 있는 전봇대마다 차량이 충돌한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유난히도 이곳에서 전봇대 차량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현지 주민은 ‘정해진 도로의 폭보다 적은 도로라서 버스나 큰 트럭이 마주 오면 꼭 전면 충돌을 하기 때문에 피한다. 그러면 전신주에 추돌하게 되는 것이다.’ 고 했다. 하지만 실제 차도의 폭은 1차로의 법적 넓이인 3.25m 보다 조금 큰 3.4m로 주민의 말과는 달랐다.

그런데 도로 옆의 좁은 인도와 바짝 붙어 있는 건물들과 주변 환경은 운전자가 충분히 도로폭이 협소하여 마주 오는 차량과 추돌할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킬 만 하다. 그렇다고 전신주 지중화도 곤란하다. 우선 전신주 지중화를 하기 위해선 비용부담을 시와 한국전력이 각각 절반씩 하던 가 아니면 신청자 개인이 전액 부담을 해야 한다.

현재 김해시의 재정상 수억원도 아닌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비용을 당장 집행할 수 없다. 그래서 매년 시 예산에 상정은 하지만 매번 빠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곧 909세대의 50층짜리 경동아파트가 내년에 완공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창원터널과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하루빨리 시와 한전은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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