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 전경

 김해시 장유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친구들에게 이사 오라고 소문내고 싶은 도시로 당연 ‘장유’를 꼽는다. 그만큼 복지, 문화, 교통, 환경, 교육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다.

농촌에서 신도시로 ‘천지개벽’

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장유면이 급변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장유지구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되면서 부터다. 조성 8년만인 2008년 10월 인구 1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창원과 부산시 등 주변 도시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올 8월말 현재 15만 명(외국인 포함)에 이른다.

김해시는 웬만한 중소도시 규모인 장유의 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 3월에는 공연장, 수영장, 헬스장, 도서관 시설을 갖춘 장유복합문화센터를, 내년 4월에는 서부노인종합복지관을 그리고 2019년 서부장애인복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운영 중인 장유스포츠센터, 장유문화센터, 김해목재문화체험장 등의 내실을 다져 장유주민 모두가 내실을 다져 모두가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역사가 깊은 도시, 장유

대청계곡을 쭉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길의 끝에서 장유사를 만나게 된다. 장유사는 우리나 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유서 깊은 사찰로 경내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불법을 전파했다고 전하는 장유화상의 사리탑이 있다.

장유사에서 바라 본 장유의 모습은 흡사 대도시를 보는 것 같다. 수십 수백동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게 들어선 장유는 10여 년전 농촌의 이미지를 벗은지 오래다. 사실 장유사는 작은 장유 같다. 한적한 전원의 느낌과 도시이미지, 거기에 유구한 역사까지 장유의 축소판 같기도 하다.

장유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에 그 빛을 발한다.

1919년 4월 12일 장유면 범동포 갯가 갈대밭 주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일본군의 눈을 피해 모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수천 개의 태극기를 만들어 냈고, 이내 정오가 되자 무계시장 대청천 주변에 지방유지 김종훤 등이 독립선언서 낭독 후 3천여 명의 군중이 모여 독립만세를 외쳤다. 당시 전국적으로 번졌던 독립만세 봉화가 장유에서도 치솟았고 그렇게 장유는 3․1운동 정신이 깃든 고장이 됐다. 김해시는 이런 장유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장유의 날’을 제정해 장유주민의 화합과 정진을 약속하고 장유인의 긍지를 드높여 나가는 만남과 대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

걷고 쉬고 여유를 느끼다.

장유는 환경적으로도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도심하천인 율하천과 대청천이 걷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가벼운 복장으로 대문을 나서면 바로 앞에 펼쳐진 신록의 푸르름이 자연스레 힐링을 선사한다. 하천을 따라 조성된 카페거리에서 취향에 따라 고른 커피한잔 마시다 보면 장유가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율하유적공원 옆 만남교를 지나면 커피향은 더욱 진해진다. 일명 “율하카페거리”로 불리는 이곳에는 수십곳의 카페가 자연스레 형성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카페거리에는 커피전문점 외에도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얼마전 장유로 이사왔다는 권민정(33세, 여)씨는 “장유는 교통과 환경 등 여러 가지면에서 참 살기 좋은 도시”라며 “카페거리에서의 여유를 즐기다 보면 남편을 설득해 이사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 창원, 김해시내 어디든 15분, 동부경남 교통의 중심지

교통부분에서도 장유는 좋은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2020년 6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이 개통하면 창원까지는 10분 내, 부산까지는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같은 해 남해제2지선 고속도로 장유 IC와 가락 IC사이 용산마을과 관동마을을 통과하는 지점에 율하 하이패스 전용 IC가 설치된다. 율하 하이패스 IC는 장유~부산 강서구 간 광역도로, 국도 58호선, 지방도 1030호선이 가까이 있어 외지 방문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올해 12월이 되면 부곡 홀마트~냉정JCT간 도시계획도로가 확장되어 정체 걱정을 덜게 되고,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규모 도로공사도 마무리 되어 장유의 교통체계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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