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정호, 조해진 후보/사진=경남선관위
(왼쪽부터)김정호, 조해진 후보/사진=경남선관위

재선과 3선의 현역 국회의원이 맞붙은 경남 김해시을 선거구의 첫 TV 토론회에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3선 조해진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와 더불어민주당 재선 김정호 의원과 한자리 국회의원을 놓고 격돌한다.

이들은 지난 29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정호 후보는 낙하산 공천과 현 정권의 무능을 질타했고, 조해진 후보는 방탄 국회, 현 정권 발목을 잡는 민주당 심판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요즘 시민을 만나면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은 투표로 심판해야겠다. 철새 정치인에게 김해를 맡길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질타했다.

조 후보는 "최근 우리 정부와 당이 국민께 실망하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회가 처벌을 피해 숨는 도피처가 되길 원하면 민주당을 찍고, 그렇지 않으면 심판해달라. 국민이 뽑은 정부가 방탄 국회에 발목 잡혀서 아무것도 못 하는 세월이 계속되지 않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낙하산 공천에 대해 김 후보는 "조해진 후보는 김해를 잘 알지 못하는데, 이거 김해시민을 물로 보는 거 아니냐"고 선거구 이전에 대해 질타했다.

이에 조 후보는 "제가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 고향이며 일가친척이 장유 등 김해에 거주하고 있다"며 "단시간에 파악하기 어렵지만 3선의 업무 파악 능력이 있다"며 김해와의 연고를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확보 액수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김해시는 특별교부세를 26억 원 가져왔고, 나는 전체 188억 원을 가져와 김해보다 더 많이 땄다'고 언론에 보도됐던데 맞는 수치냐"며 "김해 을 특교세만 27억 원이다. 시단위인 김해시와 밀양시를 비교해야 하는데, 밀양·의령·창녕·함안 전체 액수와 비교하는 게 맞느냐. 허위사실공표죄 위반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김해시 책임있는 관계자에게 김해시 특교세는 2023년에 21억, 2022년에 29억 원이라고 최종 확인했다"며 "2022년 야당일 때도 제가 발로 뛰어 김해 을보다 인구가 적음에도 교육교부세까지 포함해 294억 원을 가져왔다"고 답변했다. 

조 후보는 공약이행률로 김 후보를 질타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 공약은 김경수 전 의원 때 공약(비음산터널, 외동사거리 지하도 등)이 초선, 재선, 3선 도전 때도 그대로 가고 있고, 지난 선거와 9개 공약이 같다. 4년 안에 성과 내고 새 공약을 제시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비음산터널은 민자로 추진하다 지금 재정사업으로 바꿔 남해4지선 건설 방향으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고, 외동사거리 지하도 건설은 58호 국도 우회도로(삼계~주촌)가 300억 원 비용이 들어 국비로 내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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