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화포천습지를 찾은 재두루미
처음 화포천습지를 찾은 재두루미

겨울진객 재두루미 150여 마리가 김해 한림면 화포천습지를 찾아왔다.

17일 김해시에 따르면 화포천습지 일원에서 재두루미 무리가 집단을 이뤄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주로 러시아나 몽골 등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일본과 중국, 한국 등으로 이주해 월동한다. 월동기에는 물고기, 갑각류, 양서류, 벼, 식물의 뿌리 등을 먹는 잡식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6,000여 개체가 남아 있다.

이 중 2,000여 마리 정도가 우리나라 철원평야, 파주, 연천,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주로 월동한다.

화포천습지는 철새들이 쉬거나 잠잘 수 있고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너른 평야와 화포천 내 섬지역이 분포해 있다. 또 철새들이 안전하게 먹이활동을 하면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화포천습지 주변 농경지에 생태계서비스 지불제계약도 시행하고 있다. 생태계서비스 지불제계약은 경작자가 자신의 경작지에 볏짚 존치, 보리 재배나 철새 쉼터를 제공할 경우 보상해 주는 제도다.

화포천습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3종을 포함해 812종의 생물이 서식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2017년 11월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23년 9월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에 선정됐다.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화포천습지가 작년 9월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길조인 귀한 재두루미가 찾아왔다”면서 “재두리미 외에도 수많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화포천습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