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한글박물관은 오는 9일까지 엿새 동안 박물관 개관 2주년을 맞이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해한글박물관 개관 2주년(11월9일)을 기념하고 제97돌 점자의 날(11월 4일)을 맞아 점자 체험 등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김해한글박물관의 기획전시실과 야외 쉼터 공간에서 <손으로 만드는·그리는·만지는 한글>을 주제로 총 3가지 체험행사와 한글 강습회가 개최된다.

훈민정음 어제 서문(언해본)의 탁본체험, 손 멋 글씨(캘리그라피)로 시민이 원하는 가훈이나 좋은 글귀를 적어서 선물할 예정이며,

점자로 이름 적기 체험을 진행하면서 훈민정음과 훈맹정음(한글 점자)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은 축제로 기획됐다.

또한 9일(목) 오후 1시부터, 최낙복 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의 ‘근현대 한글 연구 학자 허웅 선생’, 허황 울산대학교 명예교수의 ‘행복한 삶의 초석-문해력’, 김우철 (사)경상남도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김해지회장의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송암 박두성 선생’이라는 주제로 한글 강습회 강연이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글과 관련된 문화예술을 더 가까이, 더 깊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김해한글박물관이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문으로 기록된 훈민정음 해례본 중, 세종대왕이 직접 쓴 '어제 서문'의 부분을 훈민정음(언해)로 번역한 부분

“우리나라 말은 중국과 달라서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백성 중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끝내 자신의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28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일상에서 편하게 쓰도록 하고자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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