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활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세종대왕 한글교실 수강생들이 쓴 “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세종대왕 한글교실”은 활천동 주민자치회 이순진 회장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한 어르신 및 외국인들이 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한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23년 주민참여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 총 1,35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문맹 어르신, 외국인 결혼이민자 등 총 25명이 주 1회 2시간 한글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글 습득 뿐만 아니라 친목도모를 위한 봄 소풍, 시 낭송,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어르신들이 그간 공부하며 느꼈던 감정들과 하고 싶었던 말들을 쓴 시가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한 수강생 어르신은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해 서러움이 많았는데, 이젠 보건소나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이름과 주소도 쓸 수 있게 되었고, 이번 기회에 시 전시도 해보았다”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셨다.

한편, 한글교실 수강생들은 9월 17일 개최 예정인 활천동 대표축제 “김해활천꽃무릇축제”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축제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주민자치회 이순진 회장은 “글을 몰라 복지 및 여가생활 등 다양한 활동에 소외된 주민들이 있는 것 같아 한글교실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한글을 몰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알차고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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