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남명문학상 시조 출품작

은비 김 계 문
은비 김 계 문

 

 

 

 

 

 

 

빗소리

              은비 김 계 문

잠이 깨어 아침 기도에 드는데
거듭 말씀하시네 
두두두두두두두...

똑같은 말씀만 하시면 어떡하냐고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고
물어도 물어도
두두두두두두두...

한줄기 빗소리로 일괄하시며
온 누리에 말말말, 글글글
홍수를 이루어도
그 말씀 들어야 산다 하시네
두두두두두두두... 
 
오래전 듣던 말씀
또 들려주시며
너도 비가 되거라
두두두두두두두...

이제야 그 소리 해독이 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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