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남명문학상 시조 출품작
빗소리
은비 김 계 문
잠이 깨어 아침 기도에 드는데
거듭 말씀하시네
두두두두두두두...
똑같은 말씀만 하시면 어떡하냐고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고
물어도 물어도
두두두두두두두...
한줄기 빗소리로 일괄하시며
온 누리에 말말말, 글글글
홍수를 이루어도
그 말씀 들어야 산다 하시네
두두두두두두두...
오래전 듣던 말씀
또 들려주시며
너도 비가 되거라
두두두두두두두...
이제야 그 소리 해독이 되도다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