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남명문학상 시조 우수상

김도연
김도연

영혼이 맑아지는
천왕봉 높은 기세
눈 녹는 달빛속에
고고함 뿌려놓고
검을 찬 선비의 시혼
누대까지 푸르다

운명의 거센 바람
한시대 천지 덮어
거듭난 함성소리
매섭게 울어대고
당신을 추앙한 유생
고함소리 사납다

덕산골 매화향기
겹으로 둘러싸여
옥보다 푸른 기개
깨달음 얻는 시간
섬진강 끝자락 앉아
당신 정신 기린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