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주 김해시의원/사진=김해시의회
배현주 김해시의원/사진=김해시의회

김해시의회가 13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통한 맑은 물 공급 해결’ 촉구 결의안이 채택됐다.

배현주 김해시의원의 대표발의로 채택된 결의안에 따르면 유충 발견, 녹조 심화, 퇴적토 오염 등으로 시민들의 건강권에 지속적인 위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이에 낙동강 물을 원소로 사용하는 김해시는 보다 깨끗하고 안심한 물을 공급받기 위해 정부와 경남도에서는 취수 다변화 정책을 통한 맑은 물 공급 해결에 적극 나서길 촉구했다.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통한 맑은 물 공급 해결’ 촉구 결의안

사람은 물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은 체내로 들어가 영양분 공급, 노폐물 배출, 체온 유지 등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인체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게 합니다. 이렇듯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국가와 지자체가 주체가 되어 모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돗물을 생산하여 공급합니다.

우리 김해시는 강변여과수 취수정을 설치하고 초고도 정수 처리를 통해 맑은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어야 하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김해시의 취수원인 ‘낙동강 물’과 관련한 부정적 이슈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창원 석동정수장과 일반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오염된 원수인 낙동강 물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8월에는 한 환경단체에서 “낙동강 물을 원수로 한 수돗물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매년 여름철 발생하는 녹조가 원인입니다. ‘낙동강 국민 체감 현장 조사단’이 8월 4일부터 6일 까지 낙동강 전 유역을 조사한 결과, 녹조가 아주 심한 상태이며 퇴적토는 오염으로 시커멓게 변해 악취가 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앞선 예에서 알 수 있듯, 수돗물에 대한 불신의 원인은 취수원인 낙동강의 오염 때문입니다. 따라서 맑은 원수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정수처리를 한다 해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나아가 시민들의 건강권에도 지속적으로 위해를 끼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 6월‘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을 확정하고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700만 주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합천 황강 복류수(하루 45만 톤)와 창녕 강변여과수(하루 45만 톤)를 개발해 48만톤을 경남 중동부 지역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42만 톤을 부산에 공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경남도의회에서는 ‘주민 동의 없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 반대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고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등 정부와 경남도의회가 물관리 정책에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깨끗한 원수를 공급받고 있는 지자체가 타 지자체로의 물 공급을 반대하는 등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30년 이상 낙동강 물만을 원수로 사용해 온 우리시는 56만 김해시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상남도가 다음과 같은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통한 맑은 물 공급에 적극 나서길 촉구합니다.

하나, 정부는 낙동강 수질을 보다 면밀히 조사하여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라.

하나, 정부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을 통한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조속히 실시하라.

하나, 경상남도는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낙동강 하류의 지역 간 이견을 조율해 동남권 도민들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맑은 물 공급 정책을 적극 수립하라.

2022. 10. 13. 제9대 김해시의회 의원 일동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