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한글박물관이 문화 나눔의 가치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증 공간을 채워줄 시민들을 기다린다.

지난 9일 개관 이후 지난 주말 동안 김해한글박물관에는 5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전시, 체험 공간은 물론 박물관 곳곳에 자리한 기증 공간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해한글박물관은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을 목표로 다양한 기증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기증을 위해 비워둔 공간이 존재한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누구나 책을 기증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마련돼 있다.

2층 전시실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김해시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는 사진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미래의 주인공이자 앞으로 박물관을 만들어갈 주역들에게 ‘다음의 기증자’가 되어주길 희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해한글박물관에는 많은 서적과 눈뫼 허웅 선생이 직접 사용했던 물건과 육필 원고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여러 기증자가 김해한글박물관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한 것들이다.

박물관 개관 며칠 전인 지난 3일에는 최낙복 동아대학교 명예교수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연구서적, 한뫼 이윤재 선생의 표준조선말 사전과 조선옛말사전 등 주요 유물 55점을 기증하였다. 기증 유물은 시민들이 박물관을 찾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제1전시실 ‘보이는 수장고’에 전시되어 있다.

최 교수는 “김해에 한글박물관이 건립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기증 유물을 많은 시민들이 함께 보고 또 연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문화 나눔에 동참하였다”며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한글박물관은 과거에 머무르는 박물관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박물관에 찾아와 즐겁게 관람하고 함께 박물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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