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회 남명문학상 시조부문 우수상 수상작

노명현
노명현

 

 

 

 

 

 

 

밤-내 내 영혼보다 더 큰 발자국을 쫓다
울음 저문 강가에서 놓쳐버린 삶의 흔적
어느덧 저녁에 들어 젖은 노을 끌고 서면

아득히 걸음 짓는 추억 속 웃음 하나
삐걱대는 먼동을 부려 아침을 기다리는
한 올의 불씨를 지펴 가슴 여는 저 사연

쉰내 저민 등 굽은 상념 허기진 기대도 접고
뼈대 하나로 버텨 온 우리네 얼굴 반추하면
새날의 봄 내음 트는 일출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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