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남명문학상 중.고등부 운문 대상
온종일 너를 의지하여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오면 현관 앞에서 자연스레
이별을 하고 나는 또 나만의 세계로 갔었지
그자리에서 밤새 무슨 생각을 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아무 생각없이 너에게 오늘 하루를 다시
맡기는 내가 서운했을텐데
낡아서 영 이별할 때 조차 새 신발에
정신 팔린 내가 오늘 문득 고맙다고
한마디 해야 할 것 같았다
살면서 잊고 지낸 고마웠던 일 한번씩
떠올리는 날도 갖고 살아야지 한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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