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남명문학상 시 우수상 수상작
길을 물어 아는 이 없어도
갈맷빛 범산아래 그윽이 앉기로 했다
마루 위 이파리
전부터 홀로 솔바람으로
애통한 조차산의 비밀을 알리고
싶었을까
뒷마당 대나무 숲에도 흔적은 없고
뜰앞 개울가 오리 한 쌍 평화롭기만 한데
보이지 않는 원기만 구름에 쌓여 있다
칼날 같은 기상으로
정의를 가르쳤던 무예
실전에서 용감하게 휘둘렀던 위국 헌신
임진왜란 9천 의병 7천이 남명이라
여기,
우국충정의 본향에 잠드신 선혈이시다.
김해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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