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민원제기... 담당자 뇌출혈로 중환자실 입원

막무가내 민원제기... 담당자 뇌출혈로 중환자실 입원
서로 존중하는 아파트 '공동체 문화' 절실

지난달 10일 서울시 강북구 소재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이 입주민의 괴롭힘을 당해왔다며 극단적 선택을 해 아파트 입주민 갑질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김해에서도 입주민 갑질 의혹이 제기돼 문제가 되고 있다.

구산동 소재 아파트에 관리사무소 회계담당 A씨가 지난달 28일 민원인 B씨와 상담 중 심한 스트레스로 뒤로 넘어지면서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B씨는 인근의 타 아파트에서 거주하다가 임차인이 이사를 떠나면서 본인 소유의 이 아파트로 다시 이사 왔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B씨가 관리비 문제로 지속적인 민원제기를 관리사무소에 해왔다"라며 "회계담당 직원이 전출자가 이미 납부한 중간정산 한것으로 민원인은 납부를 하실 필요 없다고 수십번 설명 했지만 막무가내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직접 B씨에게 고지서가 문제없음을 설명하는 가운데 B씨가 시청에 민원제기 운운하면서 담당자를 압박했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관리소 직원은 "회계담당 A씨가 관리소장과 상담하고 있던 B씨에게 재차 중간정산철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던 중 스트레스를 받고 뒤로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입주자대표협의회 간부를 지냈던 B씨는 이사 오기 전부터 화단 잡초 제거 및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등을 관리사무소에 지시하다시피 했다"며 "악성민원인으로 과거 거주 당시부터 소문이 났다"고 혀를 내둘렀다.

관리소장은 “아파트 갑질로 시끄러운 요즘 서로 존중하는 아파트 공동체 문화가 절실하다”며 "아파트 관리소 직원도 입주민과 동일한 인격체로 바라봐달라"고 호소 했다.

한편,  A씨는 김해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A씨의 남편 C씨는 B씨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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