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스님

현진 스님

  사람들은 일생을 살면서 항상 마음이라는 것을 사용하고 그 마음에 따라 삶이 행복하기도 하고 슬퍼 지기도 한다. 평생을 사용하면서도 마음이 나를 움직이는것인지 내가 마음을 움직이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마음이란 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지못한다. 희노애락에 따라 마음이 괴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내 마음인데 내 마음을 내가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또한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기관이 많지만 정작 평생 쓰는 마음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알려 주는 곳은 없다.

과연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마음이 만들어질대 가장 중요한 것이 외부 실재(色)의 정보가 꼭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면 외부의 정보를 받아 드리는 신체 기관이 있는데 외부 형상을 보는 눈(眼) 외부 소리를 듣는 귀(耳), 냄새 맡는 코(鼻) 맛을 느끼는 혀(舌), 감촉을 느끼는 몸(身) 이 오감(五感)을 통해 들어온 정보(受)에 다양한 이기적(利己的) 분별로 욕망과 저항이라는 감정(想)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작용을 통칭해 생각(意)라고 한다.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삶을 영위하는데 유용하고 효과적이라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실재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생각으로 재단하는 큰 오류를 범하게 하는 주범이며 인생 행복에 가장 큰 방해꾼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오감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의(意)의 법칙(法則)에 의해 감정체를 하나씩 달고  각자 자기의 거주지로 이동을 한다, 이것을 행(行)이라고 하며 거주지에 도착을 하면 그곳에서 집을 짓는다. 이것을 식(識)이라 한다.

이러한 팬턴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학습, 경험등으로 차곡차곡 생각과 감정이 겹겹이 쌓이게 되며 이것이 의(意)의 작용으로 인해 잡념이 되기도 하고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실제 현상과 괴리를 만들어 괴로움을 초래 하기도 한다. 괴리가 크면 클수록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심지어는 정신적 문제로 발전 하기도 한다.

현상의 모습은 있는 그대로 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살아오면서 쌓아놓은 생각이라는 괴물 때문에 현실을 왜곡하게 만든다.탈레반의 IS 테러집단이나 근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종교적 문제들 등이 생각의 왜곡 거짓된 생각이 강화된 신념으로 현실의 실재를 무시하고 생각의 놀음에 빠지거나 생각이 세뇌당하여 현실 실재를 부정하고 자기들만의 신념속에서 사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어리석음의 대표적인 것이 이데올로기(사상) 이며 특히 종교가 제일 문제가 된다. 죽음후에 대한 두려움을 내세우고 자기 믿음만이 옳고 타인을 배타적으로 대하고 독단에 빠져버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을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알고 있다. 종교는 생각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실재의 삶을 사는 방법을  배워 두려움없는 행복한 실재의 현실을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것이 아니고 공동체의 해가 되고 분열과 불신을 야기 한다면 그것은 이미 종교로써의 순기능을 상실 한 것이라 생각 한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나라와 우리나라도 전염확산이 되어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한다. 특히 특정 집단의 비협조로 공동체의 안전과 보건이 위협받고 있다. 모두가 성숙한 의식이 되어 '실재 여기에' 삶을 살아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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