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길경)

이동극 교수

다른이름:백약(白藥),이여,경촌.노여

우리산야에 아름답게 꽃피어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하면서 노래하며 뛰놀던 뒷동산이 생각 난다
보라색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냥 머물며 한동안 쳐다보기만 해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즈음 7~8월에 산행을 하다보면 보라색꽃을 보고 모두가 반가워 한다.
문제는 아름다운 것은 둘째치고 서로들 찾아서 캐기에 바쁘다. 그런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뿌리를 캘려면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따서 캔 자리에 씨앗을 뿌려 주는게 자연의 이치인 것을 씨앗도 맺기 전에 캐어 버린다면 아름다운 자연의 존재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세틸렌가스통위의 자연산 도라지

참고 삼아 약초를 캐는 시기는 대체로 음력 2월과 8월이 좋다.
이른 봄에는 뿌리에 있는 약효성분이 오르려고 하지만 아직 가지나 잎으로 퍼지지 않고 가을에는 가지와 잎이 마르고 약성이 다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약초의 채취시기로 봄에는 일찍 캐는 것이 좋고, 가을에는 늦게 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열매, 줄기, 잎은 각각 그것이 성숙되는 시기가 좋다.
꽃을 쓸때는 꽃이 아름답게 피었을때, 단순하게 잎을 쓰거나 줄기에 약효가 있는 것은 잎이 무성할때, 과실이 성숙 되었을 때, 나무의 껍질을 쓸 때는 한 여름의 물기가 많을 때,뿌리는 가을이나 겨울을 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의 그림은 회원이 캔 자연산 도라지의 사진이다.
산도라지효능은 기침, 가래 등과 같은 기관지염과 폐에 효과가 있다. 특히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 폐렴 등에 상당히 탁월하기 때문에 옛부터 아이들이나 연세 드신 분들의 기침 질환에 두루두루 사용해 온 대표적인 약초이다 특히 흡연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기관지염이나 만성폐쇄성증후군, 역류성 식도염과 마른기침, 잔기침에도 도움을 준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