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간 향토사학자

김종간 향토사학자.

 제5장 가락국 주산 분산

 분산은 국가사적인 분산 성곽의 무너진 부분이 복원되고 북쪽 봉우리에는 천문대, 산의 중앙부는 가야테마파크가 조성되어 가야문화의 독창성을 춤으로 연극으로 놀이 문화로 재현하며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2천여 년의 역사와 그 문화를 21세기 문명과 접목하여 꽃을 피우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을 하였다면 때론 차가운 이성으로 과연 가야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거북을 만들고 알을 만들고…. 왠지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시민에게 묻고 전문가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토요일 밤마다 쏘아 올리는 폭죽이 가야테마파크를 살리지는 않는다. 분산을 비롯한 산에서 뻐꾸기 울음소리 들을 수 없다. 가야문화축제가 열리면 저녁이면 축포의 폭죽은 소음이요 새들을 쫒아버리는 자연재해도 생각해야한다. 새가 살 수 없고 고라니, 토끼 등이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가야문화축제때의 축포에서부터 너무 많은 다양한 행사로 토요일 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거북을 만들고 싶다면 파크 내 숙소인 오토캠핑카를 치우고 거북모양, 토기모양 등 가야문화와 연계한 쉼터를 권장한다. 옛 가락국이 천문을 관찰한 진례의 첨성대를 재현하여 천문대를 만들었으니 적당한 장소를 찾아 물시계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가락국기는 수로왕이 인도에서 온 허황옥 공주와 함께  수레를 타고 대궐로 들어오니 “이때 동호의 시각은 정오가 가까웠다.”고 적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물시계로 가락국 가야왕도의 명물로 만들어보자. 힘이 들 것이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고하고 사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시대의 금관, 금주, 김해 문화를 찾아야 한다.

 3) 타고봉

 타고봉 - 조이극

봉명타고문하시
역람오행의장지
일국강산춘고국
백년금주담남아
안통무외금기합
각도극고사업지
만지풍연능만객
천인불석조제시

봉우리 이름이 타고라 어느 때였던가,
지팡이에 의지해 지난 세월 둘러보는 걸음이 더디다.
한 구역 강산의 몸은 옛 나라인데
평생을 가야금과 술을 좋아한 남자로다.

눈은 무외와 통하니 가슴을 향하고
다리가 높은 곳 극에 이르니 사업을 알겠더라.
땅에 가득한 흐릿한 기운 능히 나그네를 끌어당기고
천인이 먼지 턴 바위에 웃이며 시를 쓴다.

 작가 조이극은 『읍지』 인물 조에 실린 사우당이추의 아우이다. “나이 열 살이 안 되어 부모를 잃고 상중일 때 애훼가 성인과 다르지 않았으며 형을 섬김에 공경과 사랑이 극진 하였다. 거처와 출입을 일찍이 분리하지 않았으며 의복과 음식도 일찍이 다르지 않았다. 부모의 기일에는 언제나 몸소 제수를 갖추어 형의 집을 도왔으며, 형이 죽은 후에는 유고를 양육하고 가르치길 자기의 소생과 다르지 않았고 모우, 두자를 방에 편액하였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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