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원 아동문학가/김해여성복지회관 부관장

변정원 아동문학가/김해여성복지회부관장.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클래식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생상스 곡 14악장으로 된 동물의 사육제 해설과 작가 의도를 설명하면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쉽게 클래식에 접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많은 아이들이 공연장으로 들어왔다.

 곡에 대한 설명을 쉬운 언어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전문용어들도 사용하면서 진행해나갔다. 관객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과 연주가 끝날 때 마다 박수와 함성이 섞인 호응은 연주자들과 진행자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지적인 욕구에 대한 갈망을 하고 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등을 채워가려는 욕구가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클래식 음률은 우리가 다니다 보면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익숙하게 느낄 수는 있으나 실제로 제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그렇게 스쳐 듣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클래식은 정식으로 설명을 들으면서 듣는 것이 좋다. 일반 음악과는 달리 클래식은 두뇌를 맑게 하고 뇌를 두드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즉, 클래식으로 뇌를 트레이닝 할 수 있다. 의학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뇌, 치매 전문가인 요네야마 기미히로 박사는 신경내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치매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집필을 하며 강연을 하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클래식은 창의력과 직감, 판단을 담당하는 우뇌를 활성화 할 수 있고, 좌뇌 를 깨우려면 오페라나 합창곡을 감상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클래식음악을 주로 잠자기 전에 들려준다는 분들도 많은데, 그 이유 때문인지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 때에 관객 속에서 종종 코고는 소리도 들리기도 한다. 그야말로 잠들기 좋은 음악으로 뇌가 인식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수 백 년이 지난 클래식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유럽으로 유학을 나가 오랜 기간 수학하는 유학생들도 있듯이, 클래식은 취미생활을 넘어 두뇌  트레이닝 방법 중의 하나로 훈련해보는 것을 제안해본다.

 한 곡이나 두 곡을 정하여 제목을 알고 반복하여 감상을 해본다. 곡이 길다면 중간정도만 들어보기를 하면서 음률을 익힌다. 눈을 감고 명상하듯이 듣기도하고, 화음을 감상하면서 생각나는 이미지를 떠올려보기도 해본다면 점차적으로 쉬워질 수 있다. 길을 가다가도 익숙한 클래식이 나오면 제목을 맞추기라도 한다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그에 따라서 창의력, 상상력, 직관력, 감수성 등이 발달한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는 클래식 감상을 아이들에게도 시도해 보았는데, 아이돌 가수가 부르는 노래나 가요 등에 익숙한 사람은 클래식 듣기를 힘들어 하였다. 곡이 긴 경우는 더욱더 지루해하는데 그렇다고 포기하기보다는 14악장으로된 생상스의 곡들을 사용하여 감상을 시도해 본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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