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방지·협동경제

 

김해의 대표 특화거리인 봉황대길에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이 설립된다. 사진은 봉리단길 전경.


 젠트리피케이션 방지·협동경제
 4일 소원트리 점등식 진행

 최근까지 봉리단길로 불리던 김해의 대표 특화거리인 봉황대길에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봉황대길 협동조합에 따르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협동사회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상인들과 거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공동체 '봉황대길 협동조합(이사장 허은)'이 지난 3일 설립됐다.

 협동조합은 봉황대길(봉리단길) 내 상인들과 거주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동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과 도시재생 사업 등을 주민회의를 거쳐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봉황대길 협동조합 관계자는 "봉황대길이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다양한 공공사업과 행사 및 축제들이 진행됨에 따라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젠트리피케이션(구도심이 활성화돼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의 우려와 많은 방문객으로 인한 교통 혼잡, 소음 등 여러 민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원주민들과 마찰이 생기기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하기 위해 봉황대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봉황대길에는 벽면 개선사업(파사드), 셉테드 사업(범죄예방), 커뮤니티 디자인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진행되는 커뮤니티 디자인사업을 시작으로 봉황대길에 있는 큰 가로수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소원 트리'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협동조합이 봉황대길에서 진행하는 '소원트리 점등식'은 4일 오후 5시30분께 예정돼 있으며, 다양한 포토존과 소원엽서 만들기, 연주회 등의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김해대로 2273번길부터 가락로 37번길까지 이어져 있는 봉황대길에는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낡고 옛스러운 간판들과 빛바랜 오래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고 2017년부터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아담한 규모의 카페와 개성 있는 식당들이 거리 곳곳에 생기면서 젊은이들에게 김해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현재 봉황대길에는 다양한 컨셉의 카페, 개성 있는 식당과 옷가게, 다양한 장르의 공방 등 60여개 이상의 상점들이 골목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김해시가 진행하는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더해지는 등 거리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사업과 거리특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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