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례면, 현수막 설치로 예방

지난 9일 진례면 상평마을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마을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쓰레기 투기문제에 진례면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해결해 다른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진례면 상평마을 표지석 주변은 서양식 정자(파고라)와 운동기구가 설치된 주민 휴식공간이 있지만 차도와 인접한 탓에 야간에 차량을 이용한 쓰레기 불법 투기가 되풀이돼 왔다.

 이 때문에 김해시도 이곳을 집중 단속지역으로 정해 정기적으로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해 왔지만 야간에 차량을 이용해 몰래 버리는 통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진례면과 주민들은 의견을 모아 지난 7일 시청 청소행정과의 지원을 받아 5t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고 다음날 상평마을 주민들이 모여 현장 청소 계획을 논의했다.

 이어 9일 아침 주민들이 다시 모여 현장을 말끔히 청소한 뒤 쓰레기 투기가 이뤄지는 휴식공간 입구에 가림막과 계도 현수막을 설치해 쓰레기 투기를 원천 차단했다. 면과 주민들은 당분간 가림막을 설치했다가 지속적으로는 계도 현수막만을 설치해 둘 방침이다.

 박진철 상평마을 이장은 "마을 주민 모두가 마음먹고 단김에 쇠뿔을 뽑아내 앓던 이를 뽑아 낸 것처럼 속이 후련하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 협조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인수 진례면장은 "천천히 주민의 동의를 구해야 할 일이 있고 이번처럼 전광석화같이 처리해야 할 일도 있는 법"이라며 "다시는 상평마을에 불법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례초·중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인근 돈담마을 주민들은 앞서 지난달 통학로를 가로 막는 불법 투기 쓰레기 문제를 힘을 합쳐 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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