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교육청 "사고 경위 조사 중"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이 갑자기 작동된 방화셔터에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4면>

 지난달 30일 경찰과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께 김해 삼방동 소재 한 초등학교 2층 계단 부근에서 이 학교 A군이 내려오는 방화셔터에 목과 어깨부위가 끼었다. A군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일 오후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A군은 사고 당시 등교를 위해 교실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가 작동되고 있는 방화셔터에 가방이 걸려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과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A군의 형이 학교 관계자에게 사고내용을 알려 119에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긴급 구호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119구급차를 타고 학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어 양산에 소재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방화셔터 제어장치에서 점멸등이 깜빡였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셔터 설비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도 방화셔터가 작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계가 작동한 것으로 보고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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