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부터 근대 기록물까지

 

대성동고분박물관이 '기록과 기억-김해 역사를 더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수로왕릉 안내도.

 조선후기부터 근대 기록물까지
 고서·문서·사진 80여점 전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이달 3일부터 11월 24일까지 기획전시관에서 '기록과 기억-김해 역사를 더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 유물은 시민들이 김해시에 기증한 고서, 문서, 사진과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 80여 점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후기부터 현대까지 기록물을 통해 김해 역사·문화의 다양성과 현대 사람들의 삶, 그리고 김해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선 후기, 근대, 현대 3가지 주제로 꾸몄다.

 1부 '조선후기, 유교적 질서 안의 기록'은 분성여지승람신증초, 청주한씨 공신자손 세계단자 등 조선후기 김해 향촌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고서와 고문서를 선보인다.

 2부 '근대, 식민과 일상의 기록'에서는 사적조서, 김해공립농업학교 1회 졸업앨범, 김영순 일기 등을 통해 근대 김해사회의 명암(明暗)을 엿보고 '교회일지'와 '세례대장'에서는 개신교와 천주교의 김해 전파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3부 '현대, 변화와 성장 속 시민의 기록'은 수로왕릉 안내도, 제문, 마을 공동체 기록, 옛 사진 등 현대 기록물과 사진을 전시한다. 전통의 계승 위에 현대사회로 성장해가는 김해의 변화 모습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현전하는 최고 읍지인 '분성여지승람신증초'를 비롯한 읍지류와 지역밀착형 문서를 볼 수 있다. 

 대동면 월촌마을에서 68년 동안 마을 수입 지출을 기록했던 기록 '수지결산부'와 가난하고 무지한 농촌현실을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하려했던 장유 수가마을의 독서회 '정간', 1957년에 창립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생림면 성포마을의 경로회 규약 '경로회안' 등의 기록에는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고 전승하기 위한 김해 각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잘 담겨져 있다.

 그밖에도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일상사를 기록한 김영순 일기에서는 장유 무계리 3·1운동의 단면과 김해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한국전쟁 중 제작된 '수로왕릉 안내도'와 조선시대 회화인 '수로왕비릉도'를 비교해 보면 선조들이 가졌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알 수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기록물과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알려 기증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기증자 예우 차원에서 10월 중에 기증자를 전시회에 초청한다.

 이번 전시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문의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시사편찬실(330-6797~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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