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이콧에 수요 줄어
 20만 석 이상 감소 예정
 올해 6월 기준 74% 수준


 일본 보이콧 확대로 일본 여행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김해공항에서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도 대폭 줄었다.

 지난 12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업계 등 따르면 김해공항에서 운항 중인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이 일제히 일본 노선 운항 감편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간 김해공항에서만 총 549편의 일본행 항공편이 줄어든다. 항공 좌석 수로만 20만 석이 넘는다.

 올해 6~7월, 두 달간 김해공항 일본 노선 총 운항 편수가 2천100여 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74%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지난 11일 부산 출발 일본행 항공편을 조정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하루 4편 운항에서 25일부터 3편으로 감편하고, 이달 30일부터 10월 26일까지는 일부 날짜를 제외하고 2편으로 줄여 운항할 방침이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이달 27일부터 하루 3편에서 2편 운항으로, 부산~삿포로 노선은 이달 23일부터 하루 1편에서 주 3편으로 감편한다. 부산 출발 일본 노선이 총 25편 감편되는 것이다.

 대형항공사의 운항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다음 달 3일부터 10월 26일까지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고, 아시아나 항공도 23일부터 10월 26일까지 부산~오키나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그밖에 저비용항공사 역시 10월 26일까지 일본 노선 감편에 나설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12일부터 부산~오이타 노선, 19일부터 부산~사가 노선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 역시 9월 1일부터 부산~삿포로, 부산~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진에어는 이달 중 부산~오사카, 부산~오키나와,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절반가량으로 감편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가 심화하면서 하계 시즌 일본 노선 감편 운항을 결정했다"며 "하계시즌이 끝나는 10월 말 이후 운항 재개 여부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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