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하다' 주제 토론

 

지난 1일 인제대에서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 개최됐다.


 '미래를 말하다' 주제 토론
 고교생, 저자 등 250여 명 참가


 국내 최대 비경쟁 독서토론대회인 '제11회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가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인제대학교 일원에서 펼쳐졌다.

 김해시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이 주관하는 제11회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는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고교 독서동아리 40개 팀과 저자 등 250여 명이 참가한 국 최대 규모의 비경쟁 독서토론축제다.

 이번 대회의 주제 도서는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추정경)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우석훈) △천문학 콘서트(이광식)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고미숙) 총 4권으로, 참가자들은 저자와 함께 인제대 곳곳에서 인문학적 질문과 토론을 펼폈다.

 본 대회 참가팀들은 지난 4월 모집공고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40개 팀으로, 서울에서 제주에 이르는 전국 시도 고교에서 다양하게 참여했고, 특히 올해는 중국 소재의 국제학교에서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청소년인문학읽기전국대회에서 '질문하는 독자'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간 네 명의 저자와 함께 ‘질문하는 독자’, ‘토론하는 독자’ 등의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심도있는 토론과 질문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으며,  저자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와 ‘저자가 말한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전국의 청소년(고교)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책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경쟁 독서토론의 전형을 제시하고자 지난 2009년 시작되어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청소년들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성찰하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 세상을 넓게 보면서도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며 대회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김혜진 학생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은 평소 살아가며 어떠한 가치관을 갖는지, 내가 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탐구할 수 있었다"며 "누군가의 생각을 듣고 나를 비추어보는 일 또한 할 수 있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중국 위해대광화국제학교 이소정 학생은 "평소 공부에 치여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던 터라 네권의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또래 친구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다 같이 정리하다보니 혼자 읽을 때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해 더 상세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를 총괄한 인제대 조현 백인제기념도서관장은 "복잡하고 불규칙한 변화가 예측되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이해력을 바탕한 창의성과 상상력이다"며 "다양한 책을 읽고 생각의 힘을 기르고 또 그런 생각들을 서로 나누는 시간은 무엇보다 필요하기에 각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질문과 토론을 통해서 나와 사회, 세계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고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가치를 나누는 것이 이 대회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