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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자·노동자 모두 울리는 '8천590원'

 

"꼴랑 240원 올랐다" vs
 "동결이나 삭감 원했는데"


 "꼴랑 240원 올랐네요. 최소 2021년에는 시급 1만 원을 넘길 줄 알았는데..."(내동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동결, 혹은 삭감을 기대했는데 자꾸만 오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장유 치킨집 사장)

 8천59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고용자와 노동자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2.9%가 인상된 내년도 최고 시급은 노동자, 고용자에게 모두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2.87%로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가 닥친 1999년(2.69%)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2.75%)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최저임금 인상 폭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9천 원대 중반을 기대하며 2021년에는 1만 원대 돌파를 소원했던 노동자들은 기대 이하의 결과라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내동 치킨가게 아르바이트생 이강남(21) 씨는 "쥐꼬리만큼 올랐다. 급여의 차이가 있겠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시급 1만 원을 공약하지 않았나. 실망이다"고 말했다.
 
 북부동 소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홍준기(28) 씨는 "편의점 사장님이 우리에겐 고용주로 '갑'이지만 건물주에겐 임대료를 내는 '을' 아닌가"라며 "경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을 줄일 게 아니라, 임대료를 낮추고 근로자의 급여를 올려야 모두가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심 동결이나 삭감을 기대했던 고용자 측도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진영읍에서 스몰비어를 운영하고 있는 변기수(34) 씨는 "가게 매출은 해마다 유지 또는 소폭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오르는 탓에 순수입은 줄었다"며 "현재 아르바이트 2명을 쓰고 있는데 만약 시급이 1만 원까지 오른다면 가게 규모를 줄이더라도 1명으로 줄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산업협회 경남지회 관계자는 "지난해 7천530원이었던 시급이 올해 8천350원으로 크게 올라 회원사(외식업체) 10곳 중 1~2곳은 직원을 줄이거나 가게 규모를 줄이는 등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는 시급 인상 폭이 크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충격은 덜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규 기자  gimhae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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