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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월, 김해가 노랗게 물들어 간다신상훈 도의원

 

신상훈 도의원

 지난 1일에 '추모 헌다례'가 봉하마을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헌다례에는 봉하마을에서 난 장군차를 사용했다. 장군차는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결혼예물로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내려온 뒤 특별히 아끼며 직접 심고 가꾸었다. 김해가 낳은 두 거인이 사랑한 장군차는 김해의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5일에는 '봉하로 소풍가자'라는 주제로 열린 어린이날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어느덧 7회째를 맞는 봉하마을 어린이날 행사는 이제 김해를 넘어 경남의 대표 어린이날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꿈을 담아낸 영화도 속속 개봉했다.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의 모습을 담은 '시민 노무현'은 물론, 봉하마을 주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물의 기억'도 함께 개봉했다. 김해에 있는 영화관에는 여러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모여 관람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해 연지공원에는 시민들이 직접 '노무현 사진전'을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야말로 5월의 김해가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5월 23일 추도식에 절정을 이른다. 특히, 올해는 조지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더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봉하마을 찾는 사람은 100만 명에 이른다. 김해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 활동이 김해의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봉하마을도 김해시 진영읍에 있음에도 정서적으로 다소 외진 곳에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

 왜 그럴까?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노무현이란 이름 앞에 붙혀진 '정치'라는 수식어 때문은 아닐까? 노무현 대통령과 봉하마을은 이미 김해의 대표 브랜드와 관광지가 되었음에도 여러 정치적 이유로 관에서 주관하는 기념사업들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 봐온 행사들은 노무현재단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어 온 것이다.

 10주기 추도식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다. 이제 추모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김해가 그리고 지역 정치인들도 이제는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정치적인 수식을 덧붙히지 말고 미래를 바라봐야하지 않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어느 특정정파와 집단의 대통령이 아니다. 김해와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했고, 지방자치와 분권의 실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대통령이다. 그러한 점에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이 첫 삽을 뜬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10주기가 지나도 다시 5월은 찾아온다. 노무현 대통령과 봉하마을이 명실상부 김해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될 수 있게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그것이 노무현의 가치이고, 정신이다.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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