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 위한 동시집

 

변정원 시인의 시집 <달님 도장>의 출판기념식이 지난 1일 김해문화의전당 내 스토리하우스 파머스가든에서 열렸다.

 어린이와 어른 위한 동시집
 "동시 읽으며 이해·배려"

 아동문학가 변정원의 시집 <달님 도장>이 나왔다. 그림은 음악 교과서와 전집 그림동화 외 다수의 삽화를 그린 김유경 씨가 맡았다.
 
 <달님 도장>은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집이다. 제1부 라일락 향기, 제2부 그것도 몰라?, 제3부 항아리 입학식, 제4부 모이주머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변 작가는 <달님 도장> 출판기념식도 성대히 치렀다. 출판기념식은 지난 1일 변 작가가 운영하는 김해문화의전당 내 스토리하우스 파머스가든에서 열렸다. 변 작가는 가깝게 지내는 지인 수명을 초대해 간단히 기념하려했지만 시인, 출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기념식을 찾아 성대하게 진행됐다.
 
 서평은 임신행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임 작가는 김해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에가야 만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신행 작가는 "변정원 동시인의 첫 동시집 <달님 도장>에 실린 55편의 작품은 동시의 역사성을 얼마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지니게 하는 묘한 품성을 지녔다"며 "실린 작품마다 어린이 사랑의 결기가 군데군데 엿보이고 동시 작품에서 명쾌성과 해학성이 돌올하다. 동심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는 흔적이 또렷한 <달님 도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변정원 작가는 "동시 창작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글감을 얻었다. 어른 속에 들어있는 아이의 모습이 글로 형상화되어 지면을 채웠다. 동심으로 노래하며 기쁨과 위로를 얻기도 했다. 흔들리는 나뭇잎, 길가의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동시를 쓰는 것은 행복의 일상"이라고 했다.
 
 변 작가는 <달님 도장>에 실린 시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웅덩이'를 언급했다. 비 그치고 만들어진 웅덩이에 고인 물이 사람의 발길에 채여 흩어지는 모습이 변 작가의 동심을 자극했는지.

 변 작가는 "동시를 쓰면서 각박한 인생과 옳고 그름을 생각했다"며 "동시를 읽으며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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