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과 관련, 주변영향권 주민들의 건강권과 주민편익을 먼저 보살피기로 했다. 사진은 장유소각시설 전경.


 건강·환경·악취 동시 조사
 "주민 건강권이 우선이다"

 김해시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주변영향권 주민들의 건강권과 주민편익을 먼저 보살펴 신뢰를 회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논란의 대상인 입지 선정과 주민지원협약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 입지선정위원회 동의대상이 아니며 주민지원협약도 법정의무대상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시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에 따른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감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새롭게 도입했다.

 또 3년마다 실시하는 주변환경상 영향조사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통해 주변영향지역은 물론 장유지역의 대기질 관리상태를 살펴보고 부곡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악취에 대해서도 전문기관 실태조사를 실시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주민건강영향조사를 도입해 영향권 주민들과 자원순환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들의 표본을 정해서 매년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대학병원과 전문기관을 통해 혈중 다이옥신을 측정하는 등의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민건강영향조사는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해 자원순환시설의 영향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주변환경상 영향조사는 폐촉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하며 소각시설이 위치한 주변영향지역의 환경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제도로서 1년 동안 계절별로 나눠 대기, 소음, 악취 등을 측정하게 된다. 시는 지난 2월 부곡주민지원협의체에서  선정한 전문검사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용역 수행 중에 있다.
  
 시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9억 7천만 원의 용역비를 들여 다음달부터 14개월간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시행하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과정에 주민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에 대한 우려가 많은 만큼 측정지점을 자원순환시설로부터 2~3km 지역까지 확대하고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과 토양 오염도를 측정하는 한편 대기확산모델까지 실시해 장유지역의 종합적인 대기질 영향분석을 실시해 주민 불안을 불식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환경부 공모에 선정된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모사업의 타당성조사 용역이 마무리되면 수영장 등 종합스포츠센터와 함께 올 하반기 실시설계용역을 실시, 내년 초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원순환시설 부지 내 친환경육아지원시설, 수변공원, 태양광발전소 등을 건설하며 특히 각종 놀이시설과 체험시설을 갖춰 장유지역은 물론 김해 전체 어린이집과 부모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또 주변영향지역 주민 의견에 따라 1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종합스포츠센터는 25m 6레인의 수영장과 최신 헬스클럽, 에어로빅장, 목욕탕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주변영향지역 아파트와 자연마을에 대해 3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파트 자동출입문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고 노후된 주차시설과 보도블록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업내용은 주민지원협의체, 주민대표와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변영향권 주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건강권을 살피면서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면서 "주민들도 무작정 반대의사를 표하기 보다는 시를 믿고 협력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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