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이사회 입장 밝혀
 교수평의회, 직선제 제안


 인제대학교가 총장 공백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학교 이사회가 이례적으로 교수평의회가 제안한 차기 총장선출 방식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인제대 김해캠퍼스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교수평의회는 지난달 10일 총장 선출방안 토론회를 개최한 후 직선제 방식의 총장 선출을 재단에 제안했다. 이에 인제학원 이사회는 '모든 대학 구성원'이 합의해 총장 선출방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밝힌 '인제대 총장 선출 관련 입장'을 통해 "교수평의회가 제안한 총장 선출 방식은 전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은 통일된 방안이 아닐 뿐 아니라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없다"며 "인제대의 경우 교수평의회, 협의회, 노동조합 등 10여 개가 넘는 단체가 있다. 인제대의 교원 수는 1천 1명(의대 교수 688명, 김해캠퍼스 교수 313명)과 사무행정직 293명, 조교 122명이 근무 중이며 이 모든 구성원들의 합의로 이루어진 선출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명망있는 총장 선출을 위해 각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향후 총장 선출과 관련한 모든 제안은 총장실을 통해 서면으로 전달받기로 하고 최용선 총장직무대행에게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보고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가급적 통일된 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이사회가 요구함에 따라 앞으로는 총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차기 총장 선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같은 이사회의 입장에 대해 교수평의회 측은 "교수평의회가 낸 직선제 안은 학내 일부 구성원의 의견이라기보다 대학 구성원들의 자치 정신을 구현한 안이며, 직선제의 취지를 살려 총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총학생회, 교직원 조직과 함께 교육·복지 현안 등 관련 정책을 총장 후보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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