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송세헌, 김병일 (왼쪽부터)

 김석봉 조합장 수성에
 송세헌·김병일 도전장   

 

 3·13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 한 달여 남았다. 김해지역에는 농·축협·산림 등 14곳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김석봉 현 조합장이 재선을 노리는 장유농협 조합은 14곳 중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이다.
 
 지난 2015년 치러진 제1회 전국조합장선거에서 이곳은 4표 차이로 당선자가 가려졌을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선거도 지난번만큼이나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농복합지역인 이곳은 1990년대 초반 신도시 붐이 일어 폭발적인 개발이 진행돼 왔고, 이젠 농촌의 이미지를 벗고 도시형 농협으로 변해가고 있다.
 
 장유농협은 4년 전 김석봉 현 조합장이 당선된 이후 450여 명의 조합원이 자격 미달로 자격을 상실했고, 300여 명의 새로운 조합원이 가입을 할 만큼 변화가 심한 곳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김해지역 최고 신도시로 부각될 율하 2지구의 입주와 맞물려 도시형 농협으로 탈바꿈할 시기에 치러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점을 포함, 22개 금융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율하 2지구에 금융 점포와 하나로마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조합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는 현 조합장이 재선을 노리는 것을 제외하곤 4년 전 선거와 판박이다. 김석봉 현 조합장이 수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4표가 적어 아쉬움을 삼킨 송세헌 전 장유농협 직원과 당선자보다 40표가 적었던 김병일 전 감사가 선거를 위해 신발 끈을 고쳐매고 있다.

 김석봉 현 조합장은 안정적으로 장유농협 조합을 운영해 온 경험과 농촌형에서 도시형으로 변해가는 이 시기에 자신이 적임자라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김석봉 조합장은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장유농협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지역민에게 장유농협이 지역 금융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입주가 시작된 율하 2지구에 금융 점포와 하나로 마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조합이 도시형 농협으로 발전하기 위해 내가 가장 적임자다"고 주장했다.
 
 27년을 넘게 농협 직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송세헌 씨도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며 결전의 날을 벼르고 있다.
 
 송세헌 씨는 "농협 직원으로 27년 7개월을 일했다. 오랫동안 영농지도를 해 온 경험을 살려 이루고 싶은 것, 개선해야 할 부분을 처리하겠다. 그렇게 되면 조합원들이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각종 사회단체와 지역협의회에서 활약을 해온 김병일 전 감사도 오래전에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등록일만 기다리고 있다. 김병일 전 감사는 장유발전협의회장, 장유 라이온스클럽 회장, 장유 1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김병일 전 감사는 "정관을 기준으로 하는 정직한 경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1천 700여 조합원과 장유농협이 상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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